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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an 26. 2024

직장생활, 적응은...?


1년이 되어가는데도 직장생활은 적응이 쉽지 않다. 주위에서 다 도와주고 잘해주는데도 아직 낯선게 많다. 이쯤되면 내가 문제라는건 분명하다.


변명같지만 노력은 진짜 하고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이라는게 1도 없었던 긴 수험기간을 극복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원래도 내성적이고 임기응변이 딸리는 편인데 경험도 없으니... 오랫동안 걸어본 적 없는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사회불안도 아직 높은 편이다. 정신과약을 먹을 땐 약 기운으로 대인관계나 새로운 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는데 이제는 온전히 내 힘으로 감당해야하는 일이 됐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능력이 안되는 일을 받아서 좀 무서워졌다. 원래 하던 선배가 엄청 잘해왔고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도 많이 받았는데 갑자기 그 일이 넘겨졌다. 제대로 상의도 없이.


난 준비도 안되어있고 사실 뭘 해야될지 감도 안온다. 얼핏 들어봐도 내 능력을 넘어선 일이기도 하다.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산걸까.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 주위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그냥 내 일만 소극적으로 하고... 회사 속에서 약간은 은둔하면서 살았다. 그래서 더 당황스러운 건지도 모른다.


주위에서 엄청 많이 도움받고 있긴 한데 어떨 땐 너무 도움받는데 익숙해져서 해볼 생각은 안하고 선배 뒤에 숨는 것 같기도 하고, 민폐인 것 같기도 하다. 1년 가까이 되었으면 알아서 좀 잘하고 적응도 하고 뭔가 씩씩해져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질 못해서 한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너무 아는게 없어서... 주말에 업무 공부라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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