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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Feb 10. 2024

가족의 소중함


생각해보니까 가족 앞에선 덜 웃고 더 징징거리는 것 같다. 밖에서보다 인내심이 없어지고 말도 뾰족하게 할 때가 많다. 


예전에 엄마한테 별거 아닌걸로 한번 짜증을 낸 적이 있는데 엄마가 그 뒤로도 그걸 계속 의식하고 오히려 본인이 잘못한 것처럼 미안해해서... 내가 너무 미안했다.


엄마한테는 항상 너무 당연한듯 받기만 하고... 미안함이나 고마움은 받은 것의 100분의 1만큼도 못느끼고 사는 것 같다. 스스로가 실망스럽고 한심하게 느껴졌다.


엄마하고 친하긴 하지만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 편하게 느끼고, 엄마한테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것 같아서 반성도 했다...ㅜㅜ



오늘은 아침에 소박한 차례(?)를 지내고 맛있는 명절 음식도 먹었다. 점심에는 피자를 먹었고(설 당일에 여는 몇 안되는 식당들...) 오후에는 엄마가 보고 싶어하던 전시회에 다녀왔다.


그림들은 따뜻하고 몽글몽글했는데 그게 몸과 마음을 갈아넣는 치열한 사투와 긴장의 산물이라는게 뜻밖이었다. 원래 다 힘든게 정상인지도 모른다. 좋은 관계라는 것도 당연하고 편안하게 얻어지는게 아니라 긴장과 노력이 바탕에 있는 건지도.


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진짜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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