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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ul 01. 2024

다시 시작하는 여행


오래 전 일이다. 내가 플라밍고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사서 하루하루 여행하던 날들...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 마지막으로 선택했던 방법이었다.


요즘 이렇게 살아선 안되겠다는걸 느낀다. 아무리 9 to 6의 직장인이라지만 너무 활력없이, 너무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서 마음 건강에도 노란불이 들어오고, 간식 중독으로 살도 다시 마구마구 찌고있다.


어제 트래블러스 노트를 다시 꺼내서 다꾸를 하고 요 며칠 다녔던 동물원이나 카페같은 곳들을 적었다. 동물원 입장권도 붙이고 어제 다녀온 심우장 사진도 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짧은 여행을 하고 이 노트에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한강변 카페도 좋고 전시회도 좋고 아무튼 아무곳이든 가고 팜플렛이나 입장권, 사진을 붙이기로 했다.


예전처럼 내 기호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아무데나 간다.


볼 것 없을 것 같아(x)

나 저거 봐도 잘 모를 것 같은데(x)

힘든데 집에 있으면 안될까(x)


이 부분에선 타협없이 좀 다녀야겠다.


그러면 다시 나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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