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라이프에서 하는 8월 워크숍 '나만의 안전지대가 필요한 당신에게'에 참여했다. 줌으로 워크숍을 1회 진행하고, 그 다음부턴 오픈채팅방에서 매일 자신을 위한 일을 올리는 등 과제 수행(?)이 진행된다. 여기에는 이런 온라인 워크숍들이 종종 올라온다.
나도 매일 '날짜, 내 컨디션(1~5), 오늘 나를 위한 일' 이 세가지를 인증 사진과 함께올렸다. 그렇게 하니 매일 나 스스로를 돌보는데 도움이 좀 됐다. 별건 아닌데 쓰다보면 내가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이 들고 나를 위해서 뭔가 일을 해야된다고 세뇌된다. 긍정적인 방향의 세뇌다:)
나를 위한 일에는 전시회 가기도 있고, 음식 맛있게 먹기도 있었다. '음식 맛있게 먹기'를 쓴 날은 우울했고 슬펐다. 요즘은 뚱뚱해지니까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상당히 있다. 그래서 오늘만은 나를 위해서 음식을 맛있게 먹자고 결심했다. 비록 패스트푸드였지만. 그랬더니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이런 과제들의 특징은 뻔한데 혼자서는 잘 안하게 된다는 것이다. 혼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과제들이고 매일 하면 효과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며칠 못가서 그만두게 된다. 그래서 나도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하는 편을 선호한다.
이번에 꾸준히 해보니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브런치에도 매일 써서 한번에 일기처럼 올려볼까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