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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너무 편해요

by 오렌지나무


크레마 모티프를 구매하고 밀리의 서재 앱을 깔아서 구독하고 있어요. 그동안 이북리더기를 사고 싶어서 고민했는데 잦은 고장, 설탕액정, 화면 넘길 때 느려서 속터짐 같은 문제들이 있다고 해서 계속 망설였어요. 그러다 크레마 모티프로 이북리더기에 입문하게 됐어요.


저속충전기로만 충전해야 된다고 해서 저속충전기를 새로 주문하는 번거로움도 있긴 했지만, 그 외에는 만족스러워요. 이전 버전들을 써보지 못해서 비교는 못하지만 충분히 빠르고 가볍고 편리해요. 눈도 편하고요. 무엇보다 휴대성이 좋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네요. 요즘 꽂힌 스탠드오일 오블롱백 미니에 잘 넣어가지고 다니고 있어요.


그동안 책 읽기가 어려웠던건 종이책이 무거워서 갖고 다니기 어렵다는 것(원하는 가방과 책 사이즈가 안 맞을 때가 많음),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면 5분 걸리는 지하철 내 무인대출기/반납기까지 다녀와야 한다는 점, 퇴근하고 집에 오면 책 펼칠 기운도 없다는 점... 모두 시시한 이유들이지만 책 공포증이 있는 저에겐 책을 멀리할만한 충분한 이유들이었어요.


그런데 전자책으로 옮겨오니 사소한 변명거리들이 싹 사라졌어요. 그리고 드디어 첫번째 책 읽기에 성공했답니다:) 오랜만에 힘든 일(독서)을 하려면 레드 카펫 깔아주고 신발 신겨주는 일 정도까진 해야되나봐요.


저처럼 오랫동안 책을 멀리했지만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께 크레마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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