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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나 용서하기
월루주의
by
오렌지나무
Aug 27. 2024
나를 용서할 땐 피자라도 사주면서...
반성한다. 사실 요즘 일 못하는 나를 좀 미워하고 구박했다. '왜 이렇게 멍청하고 게으른거야!'라고.
업무에 관해서 공부도 잘 안하고, 숫자도 암기해서 척척 나왔으면 하는데 그렇게 안되고, 누가 기본적인걸 물어봐도 확인해보고 연락준다고 하고... 좀 많이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난 다른데 집중하고 있었던거지 아무것도 안한게 아니었다.
1. 대학원 논문 때문에 관련된 공부를 하느라 바빴다.
2. 내 마음 건강을 위해 일과 적당히 거리두고 갓생 사는데 집중했다.
(휴가, 베이킹 등등)
3. 책도 읽기 시작했다.
일만 좀 안했을 뿐 다른건, 어쩌면 내 인생에서 더 중요한건 열심히 하고 있었다. (일을 내팽개칠 수 있는 나 칭찬해...) 세부적인 색칠은 안했어도 밑그림 그리기는 열심히 해놓았다고 할까.
일은 9월부터 또 집중해서 하면 되니까 일 못하는 나를 미워하지 말자. 그래도 휴가 시즌에 (업무 말고) 많은 어려운 일들을 해놓은게 뿌듯하다. 일이 본격적으로 바빠지면 이런 시간은 다시 갖기 어렵겠지.
내 인생에는 해야될 일들이 좀 많아. 업무만 중요한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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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업무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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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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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바다에 구명보트 띄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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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은둔형 외톨이 경험자입니다. 우울증과 은둔형 외톨이의 삶에 관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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