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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긍정적인 글을 읽으면...

by 오렌지나무

마음은 밑빠진 독 같다. 좋은 글이 들어가도 하루이틀만 지나면, 무슨 안좋은 사건만 생겨도 금방 흘러가버린다. 그리고 빈 자리엔 부정적인 감정과 공허함이 남는다.


물론 매번 제자리인건 아니고 그러면서 조금씩 성장하긴 한다. 아주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살아가는 방법이 바뀌긴 한다.


이번에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면서 조금 더 자유롭게 책을 읽게 되었고, 그 김에 매일 긍정적인 글을 한 페이지라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는 방법이랄까. 물이 빠져나가는 만큼 혹은 더 많이 붓다보면 독 자체는 차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에서 저 책으로, 저 책에서 이 책으로 그냥 두서없이 좋다는 글은 다 읽는다. 관심이 없어도 상관없다. 뭐든 나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부정적인 사고회로를 바꿔줄만한 것이면 된다.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라면 책을 안 읽어도 되는데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꼭 읽어야겠다.


그저께는 밀라논나님의 책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에서 남들 시선이 밥 먹여주냐, 내 능력밖의 일은 못한다고 거절해라 라는 부분을 읽었다. 어제는 또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에서 그 순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저자의 인생을 읽었다.


독서의 목표가 생겼다. 내 머릿속 사고회로를 긍정적으로 바꿔줄 단 한줄이라도 매일 읽는 것. 그래서 매일 새로운 에너지를 채워넣는 것.


그러다 보면 내가 자연스럽게 바뀌어있지 않을까? 아니, 안 바뀌어도 상관없다. 긍정 에너지를 매일 넣어주니까. 초코 소라빵을 채우듯 매일 매일을 살아가야겠다.



아... 이거 조증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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