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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Aug 31. 2024

이곳에 예술은 없다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하비에르 카예하 특별전에 다녀왔다. 8월까지만 사용 가능한 티켓이기 때문에 오늘이 관람 마지막 날이었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고, 예술의 전당이 멀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 오늘 드디어 다녀왔다.


전시회에는 어린아이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그 이유는 하비에르 카예하의 작품들이 정말 직관적이고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다는 점 때문인 것 같다.



작품들이 너무 귀엽고 색채들이 발랄해서 좋았다. 전시회를 다 보고나니 자연스럽게 행복해졌다.



그냥 작품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작품에 쓰여진 짧은 문장들도 좋았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은 눈망울, 직관적 생각과 표현, 즐거운 색깔들, 그리고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하나의 문장. 이것들이 합쳐져 작품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카예하의 인터뷰 영상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 이 생은 한번뿐이고 좋아하는 일을 이 생에서 안하면 다시는 못한다

- 독창적이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되면 충분하지 남과 비슷한지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 개가 짖을 때마다 돌을 던지려고 말에서 내린다면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할거다


이런 이야기들이 의미있게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독창적이라는 말은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공감했다. 그의 작품들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무수한 어린이들 중 유일한 어른이라(부모들 제외)...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가 민망했다. 약간 아쉬웠다. 포토존도 너무 귀여웠는데...


평일에 오면 비교적 한산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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