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봄은 짧게 빛나고 사라집니다.
오랜 기간 숙성시킨 재료들과 도자기 그릇들은 기나긴 여정을 거쳐와서
한 잔의 차와 사라지는 이야기가 있는 찰나에 머무르다 사라집니다.
모든 생성은 길고 오래지만 찰나의 반짝임 이후에
곧바로 소멸로 향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을 생각하면서,
과정이 결과임을, 하루가 인생임을,
매 순간의 수고로움이 곧 기쁨임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봄의 찻집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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