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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Nov 17. 2023

포레스트 검프처럼 살기


인생을 바꿔준 한 편의 영화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의 연설 영상을 보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거절과 실패의 맛을 톡톡히 보았다는 증언을 이어갔다. 초등학교 시험을 두 번 쳤고, 중학교도 세 번 낙제했다. 대학도 3년 동안 30번을 지원해서 모두 떨어졌다. 하버드에 10번 지원해서 모두 다 거절당했다. 경찰도 지원했는데 '너는 아닌 것 같다'라고 했고 했고, 심지어 동네에 새로 들어선 KFC에 지원했는데 지원자 24명 중 23명이 합격했고 나머지 한 명이 마윈 자신이었다고 한다. 수없는 거절과 실패에 죽을 맛이었던 마윈은 친구로부터 영화 한 편을 추천받는다. 바로 포레스트 검프다. 마윈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편의 영화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말했다.


 우리가 배워야 할 사람은 바로 이 남자다.
당신이 하는 일을 믿으세요.
그 일을 사랑하세요.
다른 사람이 좋아하든 말든.

 그는 불평하지 않는다.
자신을 계속 변화시켰다.
불평하지 말고 오직 자신을 점검하라.
우린 그렇게 잘나지 않다.




인생을 바꿔줄 한 편의 영화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영화, 유명한 영화 중에 못 보고 놓친 영화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한편씩 보고 있는데 포레스트 검프는 너무 유명해서 본 줄 알았고,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가 마윈의 연설당장 넷플릭스에 접속해서 보게 되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본 지가 까마득하게 여겨졌다. 재미와 감동이 완벽하게 짜인 정말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고, 인생 영화로 손꼽게 되었다.

 

 사람들이 바보냐고 물어보면 '지능이 조금 낮을 뿐'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포레스트 검프는 말 그대로 지능은 좀 낮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조금 다른 모습 때문에 놀림을 받을 때, 특별하고 하나뿐인 여자 친구 제니가 도망치라고 외치는 말에 충실히 도망치면서 발견한 달리기 실력으로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간다. 뭐든지 주어진 조건에서 습득한 대로 열심히 꾸준히 해나가는 포레스트 검프는 그냥 했을 뿐인데 어디서든 최고가 되고 자신도 모를 이유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순수한 인생의 직진으로 마침내 큰 부와 명성과 사랑과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그리고 인생의 또 다른 씁쓸한 맛까지 주는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영화다.


 포레스트 검프가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집 앞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뛰기 시작한다. 이어진 길로 계속 뛴다. 그는 멈추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달린다. 그저 달리고 싶어서 달릴 뿐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뒤를 따른다. 영화를 보던 나의 달리기 세포도 깨어났다. 영화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동네 시냇가를 달렸다. 마윈의 말대로 우리가 배워야 할 사람은 바로 이 사람이다.


Forrest Gump OST- Feather Theme 

https://www.youtube.com/watch?v=Cl879ximOUc&t=86s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어떤 걸 먹을지 모르니까.

기적은 매일 일어난다.
그렇게 믿는 사람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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