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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Mar 27. 2024

그림의 위로

-<오랜일기> 20270327



옛날 그림이라는 이름의 폴더에

날짜를 알 수 없는 낙서 그림들을 던져두었다


가끔 폴더를 열어 그림들을 훑어보면서 놀라곤 한다

다른 시간과 공간, 다른 감정 속에서 그린 그림들인데

소재와 색감이 비슷해서 하나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이 같은 사람  꽃  빛  왕관


어디서 베껴 썼는지 내가 지어냈는지 모를 

어마어마하게 좋은 문구들


이들 속에서 늘 나를 찾고 있었다


옛날에 그린 그림이 지금의 나를 위로한다

지금 그리는 그림이 나중의 나를 위로할 것이다






연재 중인 브런치북입니다.


일요일과 목요일 -<길모퉁이 글쓰기 카페>

+ 화요일과 토요일 -<읽기의 천사>

+ 월요일과 금요일 -<건강할 결심>

+ 수요일과 토요일 -<오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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