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의 욕조> 8화.
탈고
몹시도 무더운 여름, 다들 잘 지내시나요?
작업실 에어컨이 고장 났는데, 서비스 예약이 밀려서 한동안 더위 때문에 고생을 했답니다. 꼭 해야 할 일만 얼른 해놓고 시원한 카페로 피서 다니는 생활을 했지요.
다시 나오게 된 찬바람은 늘 나오던 에어컨 바람과는 차원이 달라져 있었어요. 에어컨이 고장 났던 것뿐인데, 에어컨을 고치고 나서 청소도 더 잘하고, 시간 개념도 좀 더 철저해지고, 자세도 보다 반듯하게 고쳐 앉게 되었답니다. 잃어본 경험, 되찾은 기회는 이전과는 다른 자세를 갖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환기한 시간이었습니다.
강가 출판사 이지성 편집장과 <재생의 욕조> 원고와 그림을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모든 것이 쉽지 않은 가운데, 다시 생각하고, 한번 더 생각하고, 작은 가능성들을 시도해 보면서 새로운 연결과 배움이 일어나는 과정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몹시도 무더웠던 7월, 정리할 원고가 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재생의 욕조>를 탈고했고, 가제본을 만들었고,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해 주신 후원자님들께 드릴 선물 작업을 마쳤습니다. <재생의 욕조>를 제 손에서는 떠나보냈네요. 이제 교열을 하고 최종 감수 후에 인쇄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서 책으로 펴내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어질어질한 더위에도 꼭 붙들고 버틸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생산해 내면서 서늘한 가을바람을,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가제본
가제본 더미북을 만들어서 보다 책다운 형태를 갖춘 글 그림으로 만나보았습니다.
책 크기와 두께, 폰트의 크기, 종이의 질감과 인쇄 느낌 등을 책의 형태로 다시 점검해 보면서 최종적인 디자인을 결정합니다.
책갈피
처음에는 규격 사이즈의 엽서를 생각했다가 좀 더 작은 사이즈의 두꺼운 종이에 인쇄하면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은 사이즈로 변경했고, 제 마음에는 꼭 듭니다! :)
후원에 대한 선물
기존의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구성에는 책과 엽서만 있었는데, 후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머그컵을 써프라이징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A Set 1권 (엽서 5장) 18,000원 + 머그컵 1개
B Set 3권 (엽서 15장) 51,000원 + 머그컵 1개
C Set 5권 (엽서 25장) 80,000원 + 머그컵 1개
D Set 10권 (엽서 50장) 150,000원 + 머그컵 1개
네 가지 Set 각각 책 한 권당 엽서 5장으로 구성했던 애초의 기획에 책 한 권이든 열 권이든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똑같이 한 개의 머그컵을 드립니다. (한 권 이상 후원해 주신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