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놀이터> 18화.
오늘 나는 어떤 사람에게 잘 지내냐고 안부 인사를 했는데, 답을 듣지 않고도 잘 지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뀐 카톡 프사에서 잘 지내고 있는 듯한 사진을 보았기 때문이고, 내가 하느님께 기도하기 때문이다. 나도 잘 지내고 있는데,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믿으며 불안 속에서도 성실하게 무언가를 했기 때문이고,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와 우리를 믿으며 꿈을 꾸고 꿈에 다가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와 연결된 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서 각자 그들의 신께 기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다 잘 지내려면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한때 믿음이라는 단어에 저항한 적이 있었으나, 나는 다시 믿음보다 더 강한 힘은 없다고 믿고 있다. 이루어진 모든 것은 그렇게 되도록 믿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 건실하고, 더 건강하고, 더 굳세고, 밝고, 아름답고, 좋은 믿음만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할 것임을 나는 믿는다.
1. 믿음으로 믿음으로 저 산도 옮기리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음으로 바다도 가르리 믿음으로
2. 믿음으로 믿음으로 한 생명 바치리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음으로 한 넋을 다하리 믿음으로
3. 믿음으로 믿음으로 하나가 되리라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음으로 하나가 되리라 믿음으로
4. 믿음으로 믿음으로 사랑을 바치리 믿음으로
믿음으로 믿음으로 즐거이 바치리 믿음으로
-카톨릭 성가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