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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숭아 Nov 03. 2020

최선의 사랑 후 남는 것

'최선'은 '온 정성과 힘'을 이야기한다.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는 말은 '온 정성과 힘을 다해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전달한다는 의미다. 가족관계, 직장 관계, 남녀관계를 비롯한 모든 관계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는 좋은 방법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최선을 다해 사랑한다'로 정리했다.  


요 근래 감사한 일도 있었고, 속상한 일도 있었다. 감사한 일은 브런치 글을 읽은 우리 16학번의 댓글을 받은 일이다. 그녀의 '사랑'이 와 닿아 마음에너지가 충전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무시'와 '배척'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서로 상반된 극단의 감정을 동시에 겪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인간관계는 정말 변수가 무궁무진하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친구가 되고, 내일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평정심은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에 동시에 벌어진 상황들 속에서 평정심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상대방이 어렵거나 맞지 않으면 상대방의 입장이 아니라 본인 중심으로 상황을 해석하기 나름이다. 나의 과오보다는 상대방이 보여준 행동 속에서 불편한 상황이 벌어진 점을 탓하고 불만은 쌓여간다.


어느 날 자주 인상을 찌푸리는 나에게 동생이 말했다. “학생 때 교수님이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 얼굴을 볼 수 없 오직 상대방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어. 그렇기에 본인의 얼굴표정은  상대방의 것이라고. 그러니 너도 표정 좀 관리해라.” 그 이후 나는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도 하고 동생이 말해준 교수님의 말씀을 늘 상기한다.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잘 지내기 위한 거울은 “최선을 다하여 사랑하고자 노력했는가?”이다. 물론 상대방에 따라 관계의 지속성은 변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무시'와 '배척'을 뛰어넘어 상대방을 탓하고 미워하기 전에 내 마음을 한번 살펴보기 위한 성찰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랑은 남녀 간의 에로스적 사랑이 대표적인 사랑으로 이야기되지만 나는 사전적 의미에서의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상대방이 누구이든 굳이 말로 사랑고백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마음은 행동으로 보이기 나름이니까.


내가 상대방에게 사랑받고 싶다면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 사랑했음에도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렵다면 적어도 노력한 마음은 남아 후회를 남기지 않고 새로운 관계에서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내 마음부터 다시 되돌아본다. 성내고 분노어린아이의 마음을 내려놓 노력이 '최선을 다하는 사랑'의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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