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찾아온 낭만이 계속되었으면
임신소식을 알게 된 후로 남편과 태명정하기 미션! 에 돌입했다. 우리 아기 태명으로 뭐가 좋을까~
저녁을 먹으면서 장난처럼 대화를 주고받다가 조금 더 고민해보지 뭐! 하고 샤워를 했다.
위대한 생각들은 샤워할때랑 산책할때 떠오른다더니!!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데 인생에 낭만이 있어야지~ 라는 말이 슥~ 머릿속을 스쳐갔다.
그럼, 인생엔 낭만이 있어야지!
낭만이? 낭만이로 할까??
오빠랑 연애를 할 때도, 결혼을 하고 나서도 오빠 덕분에 나는 소소한 일상에서 재미를 느끼고 자주 웃게 되었다. 자동차가 없었던 우리는 연애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 것도 있지만 오빠가 백팩에 콤팩트한 캠핑의자와 테이블을 넣어서 서울숲을 자주 갔다. 노트북으로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틀어놓고 맛있는 구움과자와 커피를 먹는다. 덕분에 도심캠핑을 즐긴 추억이 생겼고 여전히 서울숲+캠핑의자 조합은 우리 마음을 신나게 한다. 그리고 오빠 집에서 피자(넣고 싶은 건 다 넣은!-페퍼로니 한가득, 치즈 한가득)를 직접 같이 만들었던 시간들, 끝말잇기를 하며 바람과 햇살을 느끼며 한강변을 오래오래 산책했던 시간들.. 등등
나에게 낭만이란 이런 것이었다.
일상에 녹아있는 달콤함, 재미, 웃음.
해내야하는 것들, 목표한 바를 성취해야한다는 강박과 계획으로 가득 차 있었던 나는 오빠를 만나면서 ‘낭만’이라는 장르를 새로 가졌다.
많이 웃게 되었고, 일상을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낭만이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하는 바람을 담아
우리에게 찾아온 이 소중한 아기가
우리에게 또 더 큰 낭만을 선사할 것만 같아서
태명을 ‘낭만이’로 정했다.
낭만아,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