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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기적 Sep 23. 2024

나는 아직 생각하고 있다.

꿈 여행학교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는 아직 생각하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꿈 여행학교 친구들에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영상을 공유했었다.

바로 이 영상.


https://youtu.be/UNPtcvaklF0?si=G010znr3ol6NVawg


그 기운은 그 무렵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었기에

이왕 차린 밥상을 친구들과 함께 떠먹고 싶었다.


드라마 '미생'의 명 대사가 연결된 영상을 보고 

그날따라 특히 나에게 와 닿았던 문장을 공유하며

서로가 서로를 향한

그러나 결국 스스로를 향한 응원의 말이 전염되기를 바랐다.


그때 한 친구가 진솔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명언들이 모여있네.

그런데 내 마음이 지쳤나봐. 

뭔가 더 달려라. 하고 독촉받는 느낌인 듯.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졌나봐. 

고기 먹고 싶다!"


기분이 저기압일때는 고기앞으로!!!


언젠가는 비건으로 살거지만 

아직 현생에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은 나는

이 문장을 명언으로 삼고 있다. 

그런 나로써 호기롭게 외치고 싶었다!


"꿈친아! 오늘 퇴근 하고 딱 기다려!
고기 함 구워보즈아!"


이럴 때 

육지가 아닌 제주에 살고 있음이 무척 아쉽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니체는 말한다. 

어차피 피할 수 없이 부딪혀야 할 운명이라면

그것을 견뎌야할 뿐 아니라

아름답게 바라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자기가 겪은 고통 덕분에 깊이 괴로워하는 인간은 

가장 똑똑하고 현명한 자들이 알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 수 있다고.


힘내라는 말

결국 지금의 힘듦도 다 경험이 될거라는 말

마흔 넘게 살아보니 그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준 꿈친의 마음처럼

때로는 그런 말조차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 나는 어떻게 그 시기를 넘길 수 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럴때마다 더욱 니체의 책을 붙들었다.


어떤 때보다 내 삶의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더 깊이 감사하라는 니체의 말대로 살고 싶었다.

진심으로 온 마음을 다해 감사하려면 

그 힘듦을 관통한 후 내가 바라는 시절에 닿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절실한 꿈을 품고 있었다.


그렇기에 정말 알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무엇을 하면

현재 어려운 시절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될까? 



나는 아직 살아있다.
나는 아직 생각하고 있다.




그때 밑줄 그어둔 니체의 문장을 이곳에 옮겨본다.


추한 것과 싸우지 않는다.

종종 우리는 온종일 자신을 억눌렀던 감정의 무게를 느끼곤 한다.

직장에서 처리하기 힘든 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직장 상사나 아랫사람이 무시할 때,

진상 고객에 스트레스 받았을 때,

우리는 갈등의 상처로 잠 못 이룬 날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런 추한 것과 싸울수록 감정의 쓰레기가 내면에 차곡차곡 쌓인다.

그래서 니체는 운명을 사랑한다면 추한 것과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인 상태가 계속된다면

좋은 기회도 놓치게 될 뿐 아니라

창조적인 에너지와 활기마저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비난하지 않으며 

비난한 자를 비난하는 일조차 하지 않는다.

현재의 삶은 자신이 선택한 결과라고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없이 결정된 것도 많다.

인간의 자유 의지를 긍정하는 철학에서는

무엇이든 노력하면 다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실패한 사람에게 

'당신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일방적인 책임을 묻는다.

니체는 이러한 입장을 '단죄의 철학'이라 부른다.


니체는 말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자신을 탓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하지 말자고.

운명애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비난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이라면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변명할 필요도 없지 않냐고!


마지막 이 문장에서는 나는 

더할나위 없는 자유로움을 느꼈다.

나의 꿈친에게도 그 자유로움이 전해지면 좋겠다!




위의 문장들이

힘내라는 말조차 버겁던 내 마음을 회복 시켜주었다면

이제는 진짜 일상을 회복시켜줄 액션이 필요할 때이다.


니체는 <즐거운 학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대에게는 무엇이 매일매일의 역사인가?
그것을 구성하는 그대의 습관을 돌아보라!

그것은 무수히 많은 사소한 비겁과 나태의 산물인가
아니면 용기와 창조적 이성의 산물인가?

이러한 니체의 질문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해준다.


삶을 향한 열정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삶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나는 그 두 가지를 함께 선택하고 싶다.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내 삶에 대한 열정도 선택할 것이고

그 삶으로 향하는 길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두려움도 선택할 것이다.

두려움을 선택할 때

내 삶이 더욱 특별해 지는 것을 이제는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두려워하고 경계하자.

이 두려움이 나를 지켜줄 것이다."



북토크 진행을 앞두고 미친듯이 두려울 때

저자에게 거절 받을까봐 두렵고

독자들의 외면을 받을 까봐 두려워도

일단 해보는 것

그리고 해낸 후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경계하며

준비하는 것

그 일이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까닭이다.


어디 북토크 준비만 그럴까?


열심히 하고 있지만

목적지가 너무나 까마득했던 순간에도 

아직 나도 어린데 어린 아이들을 키워내야 했던 순간에도

두려움은 늘 함께였다.


그런데 확실한 것은

그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관통했을 때 나는 늘 자랐다.


그러나 결국 또 잊게 될것이다. 


어느 덧 기억하지 못하는 작고 작은 성공을 

그동안 우리는 각자 스스로 이뤄왔음에도 

또 다시 두려움이 엄습하면

방법을 모르겠고 버겁고 힘든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럴때마다 손에 손잡기로 약속한 우리들은

걱정, 불안, 두려움, 찌질함마저 알토란 같이 나누며

한 발 나아가고 싶다. 

그 과정에서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한 가지씩 배우게 되기를 희망하며!


우리는 때때로 자신을 상실하고
또 다시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진정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은
고작 오늘과 내일을 위한 계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흔에 읽는 니체 중




여행 2추차 우리가 픽한 문장들은 다음과 같다.  


지난 주 꿈친들은 위의 영상을 보고 

가장 많이 픽한 문장은 바로 이 문장이었다.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 드라마 '미생' 속 대사
 


꿈 여행 3주차 

꿈친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상과 함께 오늘의 꿈친 레터를 마무리해본다. 

이 영상이 이번 주 우리들에게 등대가 되어주길 바라며.


https://youtu.be/2zMtOzlSpM0?si=e1VDZIusDbjE7t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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