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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한기적 Oct 21. 2024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어야 할 것

꿈 여행자들의 모임, 꿈 여행학교


시도와 질문


프리드리히 니체는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 찬 오늘날의 우리에게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독일의 철학자이다. 

19세기말 사람인 그의 철학이 10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울림을 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단순히 머리로만 사유한 철학자가 아니라 온몸으로 삶을 사유한 철학자였기 때문이다.   


니체는 질병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으면서 

생은 자체가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라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니체가 5살이던 해, 니체 인생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아버지의 죽음이었다. 아버지를 열렬히 사랑했던 니체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런데 니체 아버지의 삶이 기울던 바로 그 나이에 니체 자신의 삶도 가장 기울었다.

세 발자국 앞도 보지 못할 만큼 시력을 잃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염세주의자였던 그는 가장 생명력이 낮았던 1879년 그해에 

염세주의자임을 그만두었다. 비참과 낙담의 철학을 스스로 금지해 버렸다. 

우리는 순간 선택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의 삶은 이러한 선택지들의 모음일 것이다. 

염세주의자를 스스로 멈춘 니체는 말한다. 


일단 시도하라. 시도하고 질문하라. 
시도와 물음. 그것이 나의 모든 행로였다. 
참으로 사람들은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우리가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그러나 지금껏 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

이제부터 질문의 대상과 방식을 바꾸어 보아야 한다. 


질문의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오로지 내 안에 있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이방인이며 가장 먼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을 탐구해 본 적이 별로 없다. 

어떻게 해야 완전한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에 도달할 수 있을까?

결론은 하나이다. 나를 사랑하려면 자신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구해야 한다.


다 알지만, 나름 해보았지만 그래도 어렵다면

니체가 설명한 '꿀벌의 삶'을 떠올려보자. 


꿀벌은 언제나 벌통을 향해 날아간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을 둬야 하는 것은 오직 어떤 상황에서도

'집 (또는 나 자신에게) 무엇을 가지고 돌아갈 것인가'이다. 


지금 이 일에서 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
지금 이 상황에서 나는 나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의 삶


지금껏 내가 추구했던 삶은 어쩌면 니체가 말하는 명사형의 삶이었다. 

즉, 성공, 명예, 돈, 사랑, 권력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는데 관심이 있었다.


나는 그 삶도 무척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지켜야 하는 내 삶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명사형의 삶은 현재 나에게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명사형의 삶을 살면서도 동사형의 삶을 누릴 수 있다. 

앞서 말했듯 모든 것은 내 안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동사형의 삶이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행동하는 삶이다. 

모든 존재가 생성, 변화, 소멸하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 삶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명사형의 삶은 한순간에 빼앗기거나 잃어버릴 수 있지만

동사형의 세계에서 쌓은 경험과 지혜는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이는 아마 누구나 다 아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명사형이 아닌 동사형의 삶을 추구할 비로소 우리는 알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드디어 차근차근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다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라.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다. 


마음을 다해 하고 싶은 것. 어쩌면 그것이 바로 '꿈'이다. 

꿈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닌 내 마음이 정한 목표이자 방향이며

온 마음을 다해 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꿈을 대할 때 우리들의 보편적인 모습이 있다. 

매년 새해 앞으로 펼쳐질 날을 위해 꿈을 계획하고

새로 쓰기를 기다렸던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새해 이루고 싶은 결심을 적는 일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해에도 난 그 일을 나는 할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평범한 그 일에 오늘 독서를 통해 얻은 문장도 실어둘 것이다.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적어야 할 것은
삶에 관한 질문이다.

명사형 삶이 전부가 아닌 동사형 삶과 함께 추구하기 위해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을 향한 질문을
다이어리 페이지에 적어둘 것이다. 


오늘 읽은 마흔의 읽는 니체의 구절로 

오늘의 꿈레터를 마무리해보면.
 

"질문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지 못한다면 그에 대한 대답도 찾을 다.

막연히 삶의 의미를 궁금해한다고 해서 삶이 해답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삶의 모습은 개인마다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질문은 항상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적어야 한다.

내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에 맞게 질문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어차피 해결하지 못한다고 체념한 채 온갖 질문을 가슴속에 묻어 두고 살아왔어도

우리는 일단 시도해야 하고 그 길 위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물음

그리고 물음에 대답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삶에서 최악은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는 것이다. 

"시도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의 질문에 대답을 얻게 될 것이다.

변화를 원하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질문하라. 

꿈꾸는 자만이 삶을 변화할 수 있다."


<마흔에 읽는 니체> 중에서. 


오늘 레터의 3가지 키워드 시도와 질문, 동사형 삶, 삶을 향한 질문

이 3가지가 이번 주 꿈의 여정에 장작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 꿈레터를 전송 버튼을 누른다. 


그와 동시에 내 다이어리 적고 싶은 

내 삶을 향한 질문은 무엇이 되어야할까? 궁리가 시작된다. 


<꿈 여행 7주 함께 보고 싶은 영상 >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꿈친들은 어떤 질문을 쓸 예정이야?

아래 댓글로 남겨줄래?


https://youtube.com/shorts/I-ek3QUSPag?si=DXCXH5qoJfGkbHv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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