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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ganicmum Jun 05. 2024

[심플라이프] #11 심플한 시간정리

하루의 일과표가 미래를 만든다

<목차>


- 워킹맘의 하루

- 육아휴직 후, 전업맘의 하루

- 하루의 시간정리 -일과표작성

- 삶의 우선순위 

- 하루의 중요성




워킹맘의 하루


맞벌이를 하는 워킹맘의 하루는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아침 9시까지 출근해야 하는 정규직 워킹맘의 아침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도 못 할 것이다.

나만 준비해서 나가면 되는 싱글들도 아침엔 바쁜데 아이를 등원시키고 가야 하는 엄마는 두세 배 분주해진다.


"이거 입을 거야~ 그건 싫어!"

"그건 불편해."

"빨간색이 좋아!"


자아가 발달하는 서너 살이 되면 옷도 자기가 입고 싶은 걸 골라서 입는다.

엄마가 주는 대로 입지 않는 아이도 있다.

추운 겨울에 얇은 가을 점퍼를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고 레깅스 긴바지 위에 무릎까지 오는 긴 양말을 신겠다고 한다. 체육활동이 있어서 바지를 입고 오라고 한 날에 원피스를 입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비가 오지 않는데 장화를 신겠다고 한다.

내복을 입고 등원하겠다고 한다.

머리를 묶지 않겠다고 한다.

머리를 하나로 묶었더니 양쪽으로 묶어 달라고 한다.


바쁜 아침에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은 아이를 다독여서 제시간에 등원시키는 임무를 끝내면 회사로 뛰어가기 바쁜 일상 워킹맘의 아침이다.


5분의 여유라도 있다면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을 해서 출근을 하겠지만 그마저도 안 되면 사무실에 도착해서 믹스커피라도 한잔 마시며 숨을 돌린다.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업무를 시작한다.

아이가 열이 나면 전화가 와서 데려가라고 한다.

아이가 다쳤다는 전화를 받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무소식이 희소식.


업무에 시달리다가 퇴근시간이 다가온다.

퇴근 후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서부터 자기 전까지의 시간은 일분일초도 허투루 지나가는 법이 없다.


퇴근 후 원에 가서 아이를 픽업한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고 하면 놀게 해 주고 저녁시간이 되어가면 집으로 간다.

집에 와서 요리를 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아이를 씻긴다.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놀아달라고 한다. 

엄마는 하던 집안일을 멈추고 아아와 놀아준다.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밀린 집안일을 다 할 수가 없다.

밤 9시, 10시쯤 아이가 잠이 든다.

더 늦게 자는 아이는 11시에 자기도 한다.


아이가 자고 나면 일어나서 집안일을 마무리하고 핸드폰을 조금 보다가 잠이 든다.


대부분의 워킹맘의 일과는 이럴 것이다.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싱글 때처럼 자기 계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하루가 더 분주해진다.


미라클모닝을 시도한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한두 시간 독서, 영어공부 등을 하며 자기 시간을 보낸다.


2,3일쯤 미라클모닝을 하고 나면 저녁에 잠이 쏟아진다.

집안일이 밀리기 시작한다.

아이와 놀아주던 시간에 집안일을 할 수밖에 없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아이가 서운해한다.


다시 고민이 생긴다.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물론 조부모찬스가 있고 남편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직장이라면 육아도 분담할 수 있다. 육아를 분담한다고 해도 아이들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고 아무래도 엄마가 육아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된다.


일상을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다 보면 어느새 휴일이 다가오고 휴일은 금세 지난다.

또다시 월요일이 찾아오고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가고 일 년이 지나가 버린다.


아이가 좀 크면 나아지겠지 하고 생각하지만 초등입학 후부터는 학교 숙제나 준비물, 학습에 관련된 것들을 챙겨야 한다. 초등학교는 귀가가 빠르기 때문에 학교 수업 후 1,2시에서 6시 사이의 4~5시간을 아이가 혼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시간에 많은 엄마들이 학원을 보내게 된다.


'우리 아이는 학원뺑뺑이 안 돌릴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아이가 학원을 안 가면 집에서 TV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고 게임을 하는 등 별로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지 않다. 고민에 빠진 워킹맘은 어쩔 수 없이 학원을 2,3개 보내게 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어딘가에 아이를 맡겨야 안심이 된다.


초등학교에 방과 후 수업도 있고 돌봄 교실을 운영하지만 그것도 아이가 좋아해야 할 수 있다.

돌봄 교실이 이제 늘봄교실로 명칭이 바뀌었다.

늘봄교실로 바뀌고 나서는 돌봄 시간이 더 많이 늘어났다.  

그런데 아이가 교실 안에 갇혀서 엄마의 퇴근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과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늘봄교실에서 장시간에 있는 것을 힘들어한다.

그래서 중간에 학원을 보내게 된다.


워킹맘의 하루를 보면 정말 시간이 없겠다 싶다.

이런 워킹맘의 일상은 바빠서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이지만 아무리 바빠도 시간은 만들 수 있다.




육아휴직 후, 전업맘의 하루


워킹맘으로 지내다가 육아휴직을 하면 세상이 정말 평화롭다.

여유 있는 아침은 천국 같다.


아이와 함께 살을 맞대고 침대에서 뒹굴거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단잠에 빠진 아이를 출근시간 때문에 억지로 깨울 필요도 없고 아이가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나니 표정도 밝다. 빨리해라고 다그치는 일도 줄어든다.

아이의 의견을 들어줄 여유도 생겼다. 

아이가 옷을 고르고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을 말하면 머리를 묶어준다.

아침에 책도 한 권 읽어줄 수 있고 여유롭게 산책하며 등원할 수도 있다.


등원 길에 바람에 나무가 흔들거리고 새가 지저귀는 것을 관찰하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한다. 

어린이집에서 배운 민들레꽃이야기를 하며 등원 길에 민들레꽃이 어디 있나 찾아본다.

한창 질문이 많은 네 살 아이는 쫑알쫑알 신나게 말한다.

이거 뭐야?" "저건 뭐야?" "이건 왜 그래?" 


바쁜 출근길에 등원할 때는 아이의 질문에 대답해 줄 여유가 없다.

빨리 원에 데려다주고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질문에 대충 대답하고 나중에 알려준다고 한다.


아이의 질문에 성의 있게 대답하면 아이는 더 신나서 물어보고 이야기한다.

사실 이렇게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잘해주는 것만 해도 유아기에는 큰 교육적 효과가 있다.

그걸 알아도 워킹맘은 아이의 말에 대답하기가 버겁다.


육아휴직이라는 건 정해진 기간이 있어서 6개월이든 1년이든 복귀일을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든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


육아휴직을 하면 개인적인 시간이 더 많아질 거라 생각하지만 막상 일을 쉬어도 바쁘게 느껴진다.

크게 바쁜 건 아닌데 늘 시간이 없다고 느낀다.


일을 할 때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있고 느긋하게 아침을 시작하지만 하원시간이 금세 돌아오고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간다.

휴직을 해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시간이 생기면 생기는 만큼 집안일을 더 많이 하고 요리에 시간을 더 들이고 아이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때문이다.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두지 않으면 이래저래 빼앗겨버린다.



하루의 시간정리 -일과표작성


물건 정리하면 여유공간을 확보하듯 시간도 정리해야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간 정리를 위해 먼저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가계부를 쓰듯 하루 일과를 먼저 써 본다. 


<워킹맘 예시>


07:00 기상, 등원준비

08:00 등원

08:30 출근

09:00 업무시작

12:00 점심시간

17:00 퇴근

17:30 하원, 놀이터

18:30 저녁식사 준비

19:00 저녁식사

20:00 잠잘 준비

21:00 아이 취침

21:30 집 정리 (설거지, 빨래 등)

22:30 휴식  (TV, 핸드폰, 책 등)

23:30 취침



수면시간, 식사시간, 위생에 관련된 샤워, 청소, 아이의 놀이시간 등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있다. 이런 시간을 줄이면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아이의 정서에 좋지 않다.

엄마의 자유시간은 이런 시간에서 확보할 수는 없다.


그 외의 시간에서 확보해야 하는데 아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집안일을 하다 보면 그 외의 시간도 뒤섞여서 자유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하루일과표를 적어보고 그중에서 자유시간도 스케줄에 넣어서 확보해 두어야 한다.

출근시간을 지키는 것처럼, 식사시간을 확보하는 것처럼 엄마의 자유시간도 경계를 긋고 가족들에게 선언한다.


워킹맘의 경우 바빠서 시간을 확보하기 힘들기에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바빠도 출퇴근시간 30분씩 1시간, 점심시간 30분, 잠자기 전 30분 정도는 확보가 된다.

독서든, 영어공부든 자기 계발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이 2시간을 잘 활용한다.


이 시간에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 보면 대부분 핸드폰을 했을 것이다.

카톡,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하루에 2시간 동안 했던 것이다.


출퇴근시간에 인스타그램, 카톡, 유튜브 등의 핸드폰을 하고 점심시간 30과 잠자기 전의 30분은 자기 계발에 사용한다고 정했다면 그 시간 내가 무엇을 했는지 기록한다.

처음에 잠자기 전 30분만이라도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도록 시도한다.

그다음 회사에서 점심시간 30분, 그다음은 출퇴근시간까지 모두 다 유의미한 시간을 보낸다.

점차적으로 하고 싶은 일과 유의미한 일의 시간을 맞바꿔간다.



<전업맘 예시>


07:30 기상

09:30 등원

10:00 청소 후 모닝커피 한잔하면서 핸드폰

12:00 점심식사

14:00 문화센터, 운동 등

15:30 마트, 쇼핑

16:30 하원 =>  놀이터

17:30 저녁식사 준비

18:30 저녁식사

19:30 아이와 놀이, 책 읽어주기 등

20:30 잠잘 준비

21:00 아이 취침

21:30 집 정리 (설거지, 빨래 등)

22:30 휴식  (TV, 핸드폰, 책 등)

23:30 취침


전업맘의 경우 워킹맘보다 2배 이상의 자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이가 등원한 후 2시간, 하원하기 전 2시간, 잠자기 전 1시간, 총 5시간 정도는 자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전업맘의 경우 워킹맘보다는 가족 외의 사람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다.

그동안 5시간의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해 보자.


아이 등원 후 어린이집 엄마와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며 수다를 떤다.

가끔 어린이집 엄마들과 수다를 떨면서 육아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얻게 되어서 유익하겠지만 이게 매일 반복이 되면 그만큼 나의 자유시간은 확보되지 않는다.

 

거의 매일 점심약속을 잡아서 친구를 만나는 엄마를 본 적이 있다.

밖에서 점심을 먹으면 집에서 한 시간 안에 끝날 점심시간이 2,3시간이 되어버린다.


9시에 아이가 등원하고 나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

등원 후 집을 정리하고 설거지, 빨래를 하고 나서 11시쯤 동네엄마와 브런치를 먹으러 집을 나선다.

오후 2,3시쯤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듣거나 운동을 하고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러서 쇼핑을 한다.

브런치와 쇼핑으로 낮시간을 보내고 4,5시에 아이를 픽업한 후 집으로 간다.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전화나 카톡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보낸다면 유의미한 자유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전화나 카톡의 대화가 유익했다면 좋겠지만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 반복되는 이야기, 하소연, 잡다한 수다로 가득 찬 대화라면 이런 시간이 루틴이 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엔 카톡으로 대화를 잘 안 하는 편이다.

카톡으로 대화하는 것보다 전화로 말하는 게 훨씬 더 빠르고 필요한 이야기만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물어보면 끝나는 일은 카톡으로 물어보거나 대답을 한다.

즉각적인 대답이 필요 없는 일들이다. 시간차를 두고 연락을 하게 된다.

안부를 묻거나 주제가 있는 대화의 경우 전화를 해서 통화해도 괜찮은지 물어보고 대화를 시작한다.


요즘 사람들이 카톡에 익숙해지다 보니 즉각적인 대답을 하지 않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타인의 시간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급한 일이라면 누구라도 전화를 하지 카톡을 하지 않는다.


수시로 핸드폰을 사용하면 자유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나는 핸드폰을 보는 시간대를 정해두고 그 시간에 한꺼번에 카톡회신을 한다.

어떤 친구는 모든 카톡알람을 꺼 두고 한꺼번에 본다고 했다.


워킹맘의 경우 회사에 있는 시간은 사람들이 일을 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별 내용 없이 심심해서 보내는 카톡을 받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전업맘의 경우 집에 있다고 생각하고 수시로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심심해서 연락을 하고 잡다한 수다를 떠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데 그게 재미있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실익을 주는 사람만 만나라는 것이 아니다.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를 하고 나면 헤어진 후에도 기분이 좋다. 내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를 보면 보람 있다. 정서적으로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면 잡다한 수다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잡다한 수다를 떠는 사람과 만난 뒤에 허탈하고 기가 빨린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갑자기 전화해서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고 전화를 끊는 사람은 대화가 아니라 내가 대나무숲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관계정리가 필요하다.

 



삶의 우선순위 


시간정리는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무엇을 할지 결정한다. 

먹고 자고 씻는 일은 루틴이 되어있어서 크게 고민 없이 행동하지만 우리가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루틴이 되어서 사용되는 시간 외에 워킹망의 2시간, 전업맘의 5시간처럼 우리가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생각하고 행동한다.

자유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지 이 4가지 영역에 들어가게 마련이다.


1) 중요하고 지금 해야 할 일

2) 중요하지 않지만 지금 해야 할 일

3)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

4)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 



1) 중요하고 지금 해야 할 일


아이가 학교에서 와서 가정통신문을 보여준다.

보호자 사인을 받아서 내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 당장 읽어보고 사인을 해서 가방에 넣어두어야지 잊어버리지 않는다.

이런 일들은 즉각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4살 아이가 주스를 먹다가 옷에 쏟아버렸다.

달려가서 닦고 옷을 갈아입힌다.


아이가 놀다가 넘어져서 다쳤다.

달려가서 괜찮은지 확인하고 약을 발라준다.


중요하고 지금 해야 할 일은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미루면 안 되는 일이고 금방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그리고 이런 일들은 우리의 생활루틴에 들어가 있는 일들이 많다.



2) 중요하지 않지만 지금 해야 할 일


빨래, 청소, 설거지 등 집안일은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없다.

그런데 계속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

설거지가 쌓이면 요리를 할 수가 없고 다음 식사를 준비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린다.


바닥에 먼지가 쌓여있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먼지가 많은 집에 살고 있으면 비염이 생기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빨래 역시 오늘 당장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나 계속하지 않으면 입을 옷이 없어진다.


중요하지 않지만 지금 해야 할 일은 집안일처럼 우리가 생활에서 귀찮아서 미루는 일들이 많다.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일들이다.


3)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성장에 크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공부보다 보다 잘 먹고 잘 자는 게 더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학령기가 되어도 공부를 계속하지 않는다면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렵고 성인이 되어서도 독립된 생활을 하기가 어렵다. 

공부는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지금 당장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보다 나은 삶을 꿈꾼다면 학교공부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배우고 능력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기 계발 역시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세상은 변화하고 발전하는데 언제까지만 예전에 배운 지식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이제는 6,70대 할머니 할아버지도 카톡과 유튜브를 사용한다.


처음 스마트폰이 보급되었을 때는 노인들이 사용하지 않았다.

더 예전에 은행 ATM이 생겼을 때도 젊은 사람들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한 ATM을 이용했고 노인들은 은행창구에서 기다렸다. 


2000년대 초반 노인들은 인터넷쇼핑을 하지 않았었다. 

요즘은 자녀에게 부탁해서 인터넷쇼핑을 하거나 배워서 직접 앱을 깔고 인터넷쇼핑을 하는 노년층이 늘어났다.


시대가 변화하면 꾸준하게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미래를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

하루하루 바쁘게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버린다.

10년 뒤 도태되지 않으려면 지금 내가 고민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유희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

삶의 질을 향상하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사용되는 시간이다.


지금 당장 한다고 해서 삶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지금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인위적으로 확보하지 않으면 잊히게 마련이다. 


4)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 


잡다한 수다 떠는 모임에 나가는 것, SNS로 남의 사생활 들여다보는 것, 유튜브 영상으로 시간을 때우는 것 등 유의미한 일이 아니라면 그 시간은 그냥 낭비되는 시간이다.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낭비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해야 할 일이지만 당장은 하지 않아도 되고 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다.


집의 인테리어를 바꾼다거나 휴가계획을 세운다거나 하는 일은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고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런 일의 인터넷검색으로 워킹맘의 2시간, 전업맘의 5시간이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적당히 체크하고 결정하면 되는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면 몰아서 집중적으로 하는 게 좋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라면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루의 중요성


일과표를 작성하여 매일의 시간을 정리해 보면 내가 어떤 일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지 보인다.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고 지금 당장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구분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3번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미래를 위해 투자되는 시간이다.

인생의 로드맵을 그리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한다.

워킹맘의 2시간, 전업맘의 5시간은 이 일에 사용될 때 우리는 하루가 보람 있었다고 느낀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유희를 희생시키는 것이지만 우리는 삶에 대한 만족감이 높아진다.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얼굴에 생기가 있고 삶이 활기차다. 3번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미래를 꿈꿀 있는 것이다.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자기 확신과 기대로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사소한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하루하루 일상에 쫓기는 사람은 늘 지쳐있다. 매일 일상에서 4번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해 버린다면 그 사람의 미래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시간정리는 앞서 말한 물건정리와도 비슷하다.



<물건의 종류>


1) 지금 사용하고 있고 중요한 물건

2) 지금 사용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물건

3) 지금 사용하지 않지만 중요한 물건

4) 지금 사용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물건


<시간을 영역>

1) 중요하고 지금 해야 할 일

2) 중요하지 않지만 지금 해야 할 일

3) 중요하지만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

4) 중요하지 않고 지금 하지 않아도 되는 일


4번의 물건은 비워도 되는 물건이다. 

보통 이사 갈 때 비우게 되는 물건들이다.

4번의 시간 또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다.

하지 않는다고 현재도 미래도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다.


3번의 물건은 가치 있는 물건이다. 

미래에도 가치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공간을 희생하면서 보관하는 것이다.

이사를 다닐 때도 따라다닐 물건들이다.

3번의 시간 또한 가치 있는 일들을 위한 시간이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현재의 시간이다.


지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것도, 지금 꼭 하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모두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는 결과물이 보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위해하는 것이다.

투자의 결과가 좋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투자의 결과가 실패라 하더라도 0으로 돌아갈 뿐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투자의 실패를 두려워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보다 나은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의 생활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밝은 미래를 꿈꾼다면 오늘의 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


하루의 일과 중에서 워킹맘은 2시간, 전업맘은 5시간을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다.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면 1년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고 3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는 변화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심플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이 아니다.

단순하게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구분하고 시간을 심플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물건정리를 할 때 보관할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을 구분하고 공간을 심플하게 나누어 사용하는 것처럼 시간 또한 심플하게 나누어서 사용한다.


주어진 공간에 물건이 넘쳐나면 생활하기 불편한 것처럼 주어진 24시간에 일이 과도하게 넘쳐나면 하루를 쫓기 듯 살아가게 마련이다.


한정적인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듯, 한정적인 시간을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가치 있게 사용한다.

심플라이프를 위해서 물건정리 못지않게 시간정리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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