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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ganicmum Jun 11. 2024

[심플라이프] #12 심플한 돈정리

정리를 잘하면 돈이 쌓인다

<목차>


- 돈 좋아하세요?


돈이란 무엇인가?


돈 관리가 안 되는 사람


돈 정리의 기본 : 수입 지출 파악


돈정리를 잘하려면 물건정리, 시간정리를 먼저 하세요


- 자존감이 낮으면 돈이 많이 든다


- 심플한 돈정리



돈 좋아하세요?


사람들은 돈을 좋아한다.


"나는 돈을 좋아하지 않는데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물어보고 싶다.


"그럼 월급 받지 말고 일할래요?"


돈을 터부시 하는 문화로 어떤 사람들은 돈을 직접 언급하면 격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그러나 누가 돈을 빌려가서 돌려주지 않으면 화가 나고 재촉할 것이다.


만약 1억이라는 돈을 받지 못하고도 가만히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사람에 따라 돈의 무게는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만 원 정도라면 빌려주고 못 받으면 잊어버리려 할 것이다. 그러나 1억이라는 금액정도가 되면 소송감이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는 액수가 되면 투쟁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돈에 끌려다니며 살아간다.

월급날이 되면 통장을 확인하고 카드결제일이 되면 통장을 확인한다. 

잔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월급날까지 지출계획을 세운다.


주도적으로 돈을 관리하는 사람은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수입이 많다고 해서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돈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돈을 잘 정리해야 한다.



돈이란 무엇인가?


아주 먼 옛날 농사를 짓는 사람과 가축을 키우는 사람이 서로 생산물을 교환하던 시절이 있었다.

쌀 10 가마니와 소 한 마리를 바꾸며 서로 다른 생산물을 소비할 수 있었다.

돈이라는 화폐단위가 생기면서 쌀 10 가마니 대신 돈을 가지고 다니며 소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돈은 교환의 가치가 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노동력의 대가를 환산한 것이다.



요즘 1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면 1만 원 정도의 시급을 받는다.


1시간의 노동 = 1만 원


한국인의 평균 근무일수는 1년에 247일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25세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정년이 되는 60세까지 35년 동안 8645일을 일을 하게 된다.


1일 평균 근로시간이 8시간이므로, 

대학 졸업 후 정년까지 35년 동안 69,160시간을 일한다.


8,645일*8시간=69,160시간


69,160시간을 시급 1만 원을 받고 일한다고 가정하면,

25세부터 60세까지 평생 일하면서 받는 돈은 6억 9천160만 원이 된다.



단순하게 기본시급으로 계산을 한 것이기에 사람마다 평생 벌 수 있는 돈의 액수는 다르다.

다만  누구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간은 유한하고 그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노동력도 유한하다.

그러기에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라는 말이 있다.


돈이란, 경제적으로 교환가치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노동력을 의미하고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한한 시간을 의미한다.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우리의 생명이다. 그래서 돈은 생명과도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1만 원이 없다고 해서 굶어 죽는 건 아니겠지만, 그 1만 원이 없으면 오늘의 끼니를 해결할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돈이 없는 사람일수록 1만 원의 가치는 크게 다가오는 것이고 필연적으로 지켜야 하는 존재가 된다. 


옛 속담에 '광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이런 의미이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돈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고 돈에 의해 삶이 휘둘린다.


쌀농사를 짓는 사람이 광에 쌀을 그득히 쌓아놓고 있는데 굶주린 행인이 지나가면 쌀 한소쿠리쯤은 퍼줘도 삶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쌀독에 딱 한소쿠리의 쌀이 남은 사람은 굶주린 행인이 지나가도 가족들이 먹어야 하는 오늘의 양식인 쌀 한소쿠리를 쉽사리 내어줄 수 없다.


이처럼 돈은 생명과 밀접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돈에 민감하고 다툼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돈 관리가 안 되는 사람


요즘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얼마를 사용하는지 의식하지 못하고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돈이 없는 사람은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겠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가격표를 보지 않거나 슬쩍 스쳐 지나가며 쇼핑을 하는 경우도 많다.


정말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고 본인이 여유가 있다고 착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여유 있는 사람과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게 문제가 된다.


쇼핑을 할 때는 몰랐는데 카드 결제를 할 때가 되니 카드값이 너무 많이 나온 것이다.

사용 명세서를 살펴보니 모두 내가 구매한 것들이다.

하나하나 그리 큰 금액은 아닌데 모이니 꽤 큰 금액이 되었다.

리볼빙이든 돌려 막기든 이번달 카드값을 해결하고 월급날을 기다린다.

비싼 명품을 사는 것도 아니고 과소비를 하는 같지 않은데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은 가계부를 쓰지 않는다.

내가 한 달 동안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한지 지출을 어디에 얼마만큼 하는지도 모른다.


매월 월급이 들어왔다가 통장을 스쳐서 쓱 빠져나간다.

그리고 다음 달에도 월급이 들어오고 각종 공과금과 카드값이 쓱 빠져나간다.


앞서 말한 일생의 노동가능기간 35년 동안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가 노년을 맞게 될 것이다.


건강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회사에서 안 잘리면 그나마 다행이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올라와도 참을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살아가면서 삶의 변수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돈 관리가 되지 않으면 삶의 변수가 생겼을 때 곤욕을 치르게 된다.

카드가 펑크 나기 시작하면 모든 생활이 꼬여버린다.



 

돈 정리의 기본 : 수입 지출 파악


돈 정리의 기본은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입은 쉽게 파악을 한다. 

월급일에 띠링 알람이 울리면서 들어오는 급여가 수입이고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은 월말에 정산을 통해 알 수 있다.


문제는 지출을 파악하는 것이다.

지출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카드다.

카드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개 사용하다 보면 언제 얼마큼 사용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기록을 하지 않으면 절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요즘은 앱으로 돈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앱으로 관리를 하더라도 돈정리의 기본을 알고 하는 것과 그냥 앱을 사용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돈 정리의 기본은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는 것이다.

돈 정리를 위해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자.


기록하다 보면 불필요한 지출이 눈에 들어온다.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레 지출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기록하면 가계의 규모가 보이고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맞추게 된다.



<지출 정리> 


우리의 지출은 크게 고정지출변동지출로 나눈다.


고정지출은 매월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주거비, 공과금, 보험료, 교육비, 식비 등이다.

변동지출은 경조사, 차량수리비, 의료비, 여가비, 꾸밈비(의복비, 미용실, 네일) 등이다.


식비의 경우, 매월 사용금액이 달라서 변동지출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생활에서 꼭 필요한 항목이기 때문에 고정지출에 넣는다. 단, 식비예산을 세워서 예산 안에서 지출하도록 한다.


고정지출은 매월 사용금액이 정해진다.

갑자기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면 변동지출을 살펴봐야 한다.


변동지출을 줄여도 마이너스라면 고정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주거의 규모를 줄이거나 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 식비 예산을 줄여서 외식보다는 집밥을 하면 고정지출이 줄어든다.




지출이 파악되면 돈관리의 반은 성공한 셈이다.

지출이 파악되고 나면 예산을 조절하고 정해 둔 예산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한다.




돈정리를 잘하려면 물건정리, 시간정리를 먼저 하세요


돈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

물건을 사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다.


- 살 때는 좋아 보였는데 막상 뜯고 나니 별로인 경우

- 분명히 살 때는 꼭 필요한 물건이었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

- 사고 보니 집에 비슷한 물건이 있는 경우

- 운동 회원권을 끊어 놓고 가지 못하는 경우

- 냉장고에 상한 음식이 많은 경우


돈정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물건정리와 시간정리를 먼저 해야 한다.


물건을 정리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않게 된다. 

집에 있는 물건들의 재고 파악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중복되는 물건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시간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일상의 시간계획이 머릿속에 있다.

내가 운동을 할 시간이 있는지, 요리를 할 시간이 있는지 파악된다.


집밥을 해 먹을 거라고 주말에 잔뜩 장을 보기  했지만 막상 주중엔 바빠서 요리를 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식재료는 상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한 셈이 된다. 시간 정리가 잘 된 사람이라면 바쁜 주간에는 요리를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식재료를 사지 않았을 것이다.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으면 돈이 많이 든다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과도한 지출로 매월 카드결제일을 막느라 고생한다.


필요한 지출과 불필요한 지출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수입의 정도에 따라서도 다르겠지만 지출은 자존감과도 관련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외모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물론 자존감과는 별개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수입이 좋은 사람들, 직업상 외모를 많이 가꾸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수입과는 균형이 맞지 않게 과도한 지출을 하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가 자존감 문제이다.


몇 해 전부터 겨울에 유행하는 패딩이 있었다. 300만 원대의 고가의 패딩인데 어떤 동네에 가면 그 브랜드의 패딩을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까지 그 브랜드가 박혀있는 패딩을 입고 있다. 예뻐서 사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그 브랜드를 무리해서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옷보다 더 큰 타격을 주는 품목은 승용차이다.

수입과는 균형이 맞지 않는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카푸어라고 한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요한 사람들은 수입과의 균형이 맞지 않는 소비를 하면서 자신이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자존감이 낮을수록 외모를 치장하는데 필요한 소비가 늘어난다.

자신을 위한 소비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소비가 늘어나면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심플한 돈정리


가계부를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가계부를 쓰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아주 간단하게 돈정리를 시작해 보자.


1단계) 매일매일 지출만 기록한다.


OO마트  | 10만 원

XX식당   | 5만 원

**미용실 | 20만 원


매일의 지출 기록이 익숙해지면 2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 항목을 나누어 본다.


식비    | OO마트  | 10만 원

식비    | XX식당   | 5만 원

꾸밈비 | **미용실 | 20만 원


2단계가 익숙해지면 3단계로 넘어간다.


3단계 ) 고정지출과 변동지출을 나눈다.


고정지출 | 식비    | OO마트  | 10만 원

고정지출 | 식비    | XX식당   | 5만 원

변동지출 | 꾸밈비 | **미용실 | 20만 원


3단계가 익숙해지면 한 달 예산을 항목별로 만들어 본다.


<고정지출>

주거비

식비

공과금

보험료

교육비

교통비


<변동지출>

경조사

차량수리비

여가비

꾸밈비 (의복비, 미용실, 네일 등)




기록하다 보면 돈정리가 익숙해진다.

심플한 돈정리의 시작은 작은 기록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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