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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리별 Feb 07. 2024

권고사직, 전화위복으로 만들었습니다 (1) - 합격편

이직을 위한 치열한 여정

출산, 그리고 복직 후

2주도 안되어 받았던 권고사직.

그로부터 두 달쯤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육퇴를 하고 나면 포트폴리오를

새벽까지 붙들고 만들었고,

자기소개서를 수없이 고쳐보고

채용 공고를 틈날 때마다 확인하며

괜찮아 보이는 곳에 '지원하기'를 눌렀습니다.


나는 실력이 아직 충분한데,

권고사직이라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고

이 상황을 전화위복으로 바꿔서

증명해 보이겠다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이름을 대면 누구라도 알 만한 회사에 들어가서

세상에 내 가치가 여전함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죠.


하지만 고용시장은 생각보다 황량하고

냉랭한 겨울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구직을 하다 보니 갑자기 맞닥뜨린

'취업한파' 분위기를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중견기업 이상의 공고 자체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는 공고들도 계약직, 경력 같은 신입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과장급의 연차인데 말이에요.


그나마 보이는 곳을 꾸준히 살펴보며 두 달간 넣은 결과

오늘 드디어 원하는 회사에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서류 - 1차 실무면접 - 2차 임원면접 - 3차 회장님 면접] 이 모든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곳이고,

앞으로 10년은 거뜬해 보이는 안정적인 회사입니다.


저는 오늘 스스로에게 토닥임과 축하를 보냅니다.

그동안 원치 않게 경력이 단절되는 것이 아닐까

조바심이 나고

간간이 들려오는 합격소식에 비해

매일같이 오는 두세 개의 불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난 아직 건재해!'라는 마음으로

호기롭게 이직준비를 시작했지만

사람인지라 계속되는 불합격 통보에 자신감이 꺾이고

위축되는 날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50개, 100개의 불합격 통보를 받더라도

내가 진짜 원하는 곳, 제대로 된 곳 한두 군데만 붙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꾸준하게 준비했습니다.


주변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응원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이전 권고사직에 관한 글

다음 포털 메인에 오르며

일 방문자수 1만 명이 넘는 분들이

글을 봐주시고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셨던 것도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응원에 기쁜 소식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제가 실전에 강한 편인지

면접을 볼 때마다 좋은 피드백을 듣고

호감을 많이 받았는데 다음 글은

면접 준비에 대한 내용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받은 좋은 기운,

여기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네요 :)


어떤 일이든지 잘되길 바라는 일을 앞두고 계시다면

좋은 에너지로 충만하게 다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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