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1인기업가가 되고자 한다

나의 부인이 수상하다_#8

by 오리엔탈 TV

그녀는 1년 내(또는 5년)에 1인기업가로 발돋움하려고 준비중이다. 이 전 글에도 언급된 것처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기 위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제대로된 경제활동이 가능한 프로그래머가 되기엔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는 걸 본인도 아는지 그녀는 동시에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혼자서도 돌아가는 일을 찾던 중에 운이 좋게 저작권 에이전시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저작권 에이전시를 알게된 계기는 참 요상했다.


홍대 운동장 벤치 누워 한량처럼 책을 읽고 있던 중에 작은 출판사 사장님이 말을 걸어왔다고 했다. 그러다가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저작권 에이전시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그녀는 좋은 책을 발굴하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고 그 일이 1인 기업가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로서도 가능한 직업이라는데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18년 2월 8일경에 일본 출판사에 연락을 해서 판권이 살아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그리고 음력설이 지나 그녀에게 1년과 같은 열흘이 지나던 어느 월요일에 그녀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일 한통을 받았다.


한국어 번역 판권이 살아있다는 메일을 보고 그녀는 흥분을 해서 나와 장인어른과 처제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며 엄청나게 흥분하면서 전화를 했다. 그녀는 이게 잘 된다면 자신이 꿈꾸던 1주일에 4시간만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이자 1인 기업인에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라면서 엄청 좋아했다. 나는 얼떨떨하기도 하고 그녀가 너무 흥분해서 진정하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기뻐하니 나도 기분이 좋긴하다. 저번에 아이를 임신할 때도 번역일과 거의 동시에 진행되었었는데 이번에는 둘째를 임신한 걸 알게 되니까 번역 에이전시 일이 한걸음 진행되었다. 우연치고는 참 신기하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가족도 성장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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