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맞이한 아기새

슬픈 직박구리의 마지막 생의 관찰

by 숨결

아침, 차도 한쪽에 작은 그림자가 웅크리고 있었다.

아기 직박구리였다. 날개 한쪽이 차가운 시멘트에 붙은 듯 움직이지 못한 채, 꼿꼿하게 몸을 세우고 아주 작은 숨만 간신히 고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마음이 한 번에 무너져 내렸다.


나는 주차를 하고 곧장 아기 새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맨손으로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어디까지 내가 개입해도 되는지 두려웠다.


그래서 AI에게 물었다.

“어떻게 해야 해?”

돌아온 답은 간단했다.


수건이나 장갑으로 감싸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경기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연락하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고 싶었다.


하지만 주차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새는 이미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머리와 몸통을 시멘트 바닥에 꼭 붙인 채

고요하게, 아주 조용히 누워 있었다.


이상하게도,

고통 속에 떨고 있을 때보다

그렇게 잠든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오늘따라 새들의 지저귐도 유난히 고요했다.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직박구리 가족이

소리 없이 무리를 지어 흘러가듯 날아갔다.


자연의 생은 언제나 곁에 있고,

때로는 우리가 바라보는 그 짧은 순간에도

어떤 생은 저물어간다는 사실을

오늘 아침이 조용히 알려주었다.


직박구리 아기 새를 애도하며 ….


202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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