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울

by ORION


한여름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내려

대낮의 햇볕에 증발해 피어오르고


빈 방구석의 그림자처럼

늘 거기 있었던 듯 머물다


저물어 가는 석양을 삼키듯

어둠의 파도에 잠식되어


고요 속에

잠들어 버릴…





(그림: 에드바르 뭉크-멜랑콜리, Melancholy 1894)


매거진의 이전글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