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8월 갑자기 든 생각
모두의 20대는 치열하고 불안한 것이라, 30대가 되어서야 안정감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기도 한다고 누가 그러더군요. 그래서 스스로가 미워질 땐 30대의 나를 떠올려 봅니다. 그 누구보다도 여유롭고, 햇살같이 웃는 30대의 나를.
'당신이 가장 갈망하는 가치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열일곱의 나는 여유라 답했죠. 나는 아직도 그걸 얻지 못해서 미래의 나로부터 여유를 배웁니다.
미래를 상상하는 일은 왠지 울적해지기도 해요. 지금의 불안이 너무 심해서 그런 날이 오지 않을 것만 같으니까요. 하지만 이 가슴속 커다란 울렁임이 30대의 나에겐 아주 잔잔한 물결이 되었길 바랍니다.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윤슬로 남아 있길 바랍니다.
지금의 나를 믿을 수 없어서 상상 속의 나를 믿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