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르니 Mar 11. 2022

관계의 무게감

무안함은 결국 비참함이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무게는 각자 다르다. 내가 싣는 무게가 언제나 옳지도 않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내가 너를 생각하는 것만큼만 딱 나를 생각해달라고 강요할 수 없다. 특히 내게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는 차라리 내가 더 실어야 마음이 편해서 상대방이 나에게, 우리 관계에 싣는 무게를 늘 애써 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의 중량 차이는 관계를 늘 무안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종종, 내가 너무 많은 마음을 쏟은 건지, 아니면 상대방이 나에게 마음을 쏟지 않아서인지, 관계가 내 쪽으로 와르르 무너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무안했던 내 마음이 비참해지는 것을 느낀다.


https://n1ke-l.tistory.com/1



나는 소중했던 사람에게 실어둔 나의 무거운 마음을 덜어낸다. 그렇게 소중했던 사람은 더 이상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된다. 나는 이렇게 관계를 늘 포기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자취생의 고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