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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니 Mar 15. 2022

친구의 기준

지지와 인정




악한 마음을 품은 적도 없고, 이기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무한히 자기 검열을 하며 살아가는 내가, 관계의 어긋남을 느끼면 종종 나는 대체 어디서부터 틀린 건가 하는 고민에 빠진다. 내가 원하는 ‘선’과 ‘옳음’은 ‘선’과 ‘옳음’이 아닌 걸까, 사실 알고 보면 나는 단단히 잘못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상대방이 틀린 건데, 내 말만 맞고 남 탓을 하는 바보는 되고 싶지 않다.

이처럼 삶은 참 어렵고, 단순하게 살아야지 다짐할 때쯤 복잡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나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바람에, 남의 기준에 기대는 게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 나는 타인이 나의 ‘선’을 지지해줄 때, 나의 ‘옳음’을 인정해줄 때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 지지와 인정을 보내주는 타인을 나는 곧 '친구'라고 부르게 된다.


네가 기분 나쁜 게 당연해. 내가 너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넌 최선을 다했고, 네가 맞아.


사람마다 친구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이 말 한마디에 '그래서 우리가 친구였구나.'하고 새삼 피부로 와닿는다. 네가 나도 아닌데, 나도 부정하는 나를 인정해주니 말이다.



http://kormedi.com/1218208/절친한-친구는-유전자도-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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