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이와 함께 다시 자라는 것 같습니다.

feat. 초1 아들내미

by 오로라

이상합니다. 분명히 얼마 전까진 케어해줘야만 하는 어린아이였는데 이제 겨우 반년 초등학교 '학생'이 되었다고 보호해줘야 할 대상이라기 보단,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또는 조력자가 되어가는 초입에 들어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직은 초등학교 1학년, 겨우 8살밖에 안됐는데 말이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미술학원도 다니게 하고, 그림 그리기를 위한 서적과 용품들이 보일 때마다 관심을 둘만한 것들로 사주고 또 함께 그리곤 하는데 이번엔 오일파스텔이 제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오일파스텔과 꽃을 좋아하니 오일파스텔 꽃 가이드 서적을 사봤습니다.


역시 함께 해야 아이가 좋아하기에 저도 함께 참여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어른이다 보니 조금 일찍 끝냈는데 아이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이번엔 유튜브에서 오일파스텔을 검색해 서로 그리고 싶은 영상을 틀어놓고 열심히 반복해 보면서 그려봅니다.





그려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꽤 그럴듯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질세라 아이 옆에서 저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아이는 안중에 없고 제 그림에만 심취해 있더군요. 이거 솔직히 아이보다 제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정말 아들과 함께 이것저것 하면서 이야길 하고 있노라면 그 '말발'과 '행동'에 제가 아이와 동등한 친구관계인가 하는 착각에 오묘한 기분이 들면서 저도 모르게 한 번씩 미소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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