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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라 Oct 13. 2022

40대는 내가 가진 구슬을 꿰어야 할 때

feat. 모닝 짹짹, MKYU, 김미경 학장님.

내 안의 정리되지 않은 고민

지난 5월쯤 퇴사를 하고 나름 이것저것 강의도 듣고 실행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고민이 있었다. 그 고민은 스스로 정리해서 말하기도 어려운 안개처럼 뿌연 느낌으로만 남아 지난 4개월 동안 나를 계속 괴롭혔다. 


'나, 20년 회사생활 헛 산건가?'

'내 20년의 결과가 이거라고?'

'열정이 없어. 이젠 정말 한물 간건가?'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드는 데다 호기롭게 시작해보려던 온라인 셀링은 이런 저런 이유로 손에 잡히지 않고 어느 순간 강의, 정보만을 쫒고 있는 나를 보며 내가 이제 정말 마음도 몸도 뇌도 늙었구나 한숨지었다. 곧 한숨은 무기력으로 다가왔고, 이건 내일 하지 뭐... 저건 이따 하지라면서 저 바닥 깊숙한 곳까지 떨어질 때쯤 연초에 합류했던 MKYU 단톡방에 어떤 분의 글을 읽고 정신이 바짝 들었다. 




오랜만에 들어간 514 챌린지에서 그 해답을 찾다.


문구를 보고 나서 그동안 잊고 있던 새벽 5시 굿짹 영상을 보기 위해 다음날 유튜브를 열었다. 오랜만에 김미경 강사님을 봤는데 안보는 동안 514 챌린지에 새로운 방향과 이슈들이 많이 생겨있었다. 2019년을 기준해서 강사님이 혼자 유튜브를 찍으며 코로나로 오프라인 강의가 다 중지됐다고 막연하지만 멈추지 않을 거라며 언니분과 영상도 찍고 하던걸 봤던게 엊그제 같은데 한결 같은 인내, 끈기, 열정을 가지고 MKYU가 엄청 커진 것을 보고 정말이지 진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TIP. 514 챌린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김미경 강사님과 함께 매달 1일부터 14일까지 새벽 5시 기상해서 당일만 오픈되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간단하게 자기 계발에 관련된 좋은 미니강의를 해주시고, 본인이 목표한 한 가지 미션(글쓰기, 책 읽기, 영어공부 등등)을 각자 20~30분 정도 한뒤에 다시 라이브 방송에 모여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예전에 참여자는 기혼, 미혼의 여성분들이 많았던것 같은데 지금은 남자분들도 많아져서 본인들만의 재미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ㅎㅎㅎ 굿짹아미였던가? ㅎㅎ 또 부부가 함께 참여한다거나 형제자매등 가족이 함께하는 분들도 꽤 많은듯 하다. 




40대는
내가 모은 구슬들로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꿰어야 할 때



오랜만에 참여한 새벽 영상에서 본인의 경험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본인도 40대가 됐을 때 앞서 20년 정도의 강사 커리어가 있었지만 아직도 안정되지 못하고 들쑥날쑥한 수입과 이제 커가는 3명의 아이들, 지방 강의도 다녀야 하는데 아이를 케어해주시는 분도 자주 바뀌게 되고 업계에서는 아직 지금처럼 유명해지지 않은 상태. 또 강의를 가면 여자 강사에 대한 은근한 무시도 있었다고 했다. 

지금의 나와 똑같이 '나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결과가 왜 이렇지? 왜 집 한 채 없고 아직도 이렇게 힘든 거지?지금쯤이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어야 하는거 아니야?' 라는 고민들을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그때의 스케줄과 일기가 담긴 다이어리를 보여주셨다. 기록으로 남겨두어 그때를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셨다. 그리고 돌이켜 보니 그렇게 힘들 때 '두고 봐. 내가 반드시 보여줄게.'라며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하루하루를 살아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해결책 아이디어를 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면서 40대 초반 한 방송사와 인연이 되어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 40대 중반쯤 집도 사게 되고 모든 것의 결과물을 하나씩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리고 강사님은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언제로 돌아갈래?"라고 묻는다면 40대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오늘도 새벽 5시에 유튜브를 열었다.
(갑자기 부르튼 입술에 약을 바르며.....)



내가 캡처한 시간에 4천4백여 명이 접속 중이었는데, 최고가 4600여 명 정도였던 듯했다. 나처럼 무언가 자신만의 틀을 깨고 동기부여를 받고자 희망하는 사람들이 새벽에 같은 시간에 일어나 각자 자신만의 크고 작은 목표를 가지고 열정을 불태운다. 


내가 가진 구슬. 과연 무엇이 있을까 불렛 저널에 작성해봤다. 생각보다 여러 가지 키워드가 있었는데 작은구슬 큰구슬 이제 막 시작한 구슬들까지 꽤 몇가지 키워드가 나왔다. 



30대 (잠재력, 가능성)  - 무르익지 않아 계속 도전하는 시기. 매일 무언가 시도하는 시기.

40대 - 그동안 만들어 놓은 나의 능력 구슬을 정리해보고, 이걸 어떻게 연결해서 만들어갈지 꿰고 답하고 만들어야 하는 시기.

50대 - 나만의 목걸이를 만들기. 나답게, 가치 있게, 의미 있게.




결국은 혼자서 고민해봐야 의미가 없었다. 매 순간 내가 관심을 두고 고민하고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답을 찾고자 하면 결국 어떻게든 해답이 찾아진다. 단지 약간의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 뿐. 

오늘도 내 미래를 위해 웹 3.0 챌토링 마지막 챌린지를 신청하면서 하루를 열어본다. 내 50대를 위해 있던 구슬은 꿰고 없는 구슬은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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