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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로라 Feb 10. 2023

시작하고 시작하는 걸 반복하면 실행력이 된다.

실행력이란거 별거 아니였다.

자기 계발서와 뇌과학, 심리학, 디지털 노마드, 온라인 사업 관련 영상, 서적, 자료를 계속 접하다 보니 귀에 딱딱 꽂히는 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실. 행. 력.


어떤 이들은 돌림 노래처럼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이렇게 다 알려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행하지 않아요."

어찌보면 정말 슬픈 이야기이고, 겪어보니 정말 그러했다.


요즘 소소하게 루틴이 생겼다.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책상에 앉아 오늘 할 일을 PDS다이어리 Plan칸에 기록한다.  DO칸에 전날 못 채운 나의 시간 씀씀이를 기록하면서 단톡창에 올려준 오늘의 명언과 영상을 보고 필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그 PDS단톡창 매니져님이 매월 2주와 4주 차에 인생 질문을 준다면서 2023년 첫 질문을 던졌다. (두번째일 수도 있다...ㅎㅎ;)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자. 신. 만. 의. 강. 점.]이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예상이라도 한듯이 빠르게 적어내려 갔다.

"저의 강점은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행함에 있어서 실행력이 빠르다는 것입니다."


보자마다 떠오른 한 줄을 톡방에 치고 보니 그 질문에 대한 첫 대답자가 되었다. 뒤이어 톡방에 계신 분이

"실행력이 정말 빠르시네요. 배워갑니다"라는 피드백을 주셨는데, 순간 기분이 좋아지면서 별 생각없이 쓴 내 대답을 보며 순간 "아!"라며 타자를 멈춘고 잠시 눈을 감았다.


그분의 메시지에 쓴 나의 대답.

"시작하고 시작하는 걸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실행력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순간 실행력이라는게 생각보다 별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난 그저 매번 연관성이 없는 것 같은 나의 호기심에 대한 정보를 찾고 해보고 서치하고 시작해보고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계속 반복했을 뿐이였는데 어느 순간 나는 웬만한 사람들보다 훨씬 실행력이 빠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요즘 유독 주위에 변화된 삶을 꿈꾼다는 말만 반복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인들이 많아 몇 마디해주다가 지쳤던 경험을 반복했다. 내가 왜 내 시간과 돈을 들여 투자한 내용들을 가볍게 취급하는 저들에게 이야길 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들었고 짜증도 났다.

지금이 싫증나고 바뀐삶을 원한다면서 정작 그것과 관련된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에게 묻고 또 물어왔다. 진짜 알고 싶었던 건지 의문이 들정도로 건성으로.



내가 빠른 실행력을 갖게 된 것은 정말 단순하다.


1. 정보의 바다에 들어가서 그게 어떤 정보든 궁금한 것을 만난다.

2.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관련 정보를 찾고 또 찾는다. (웬만하면 유튜브를 뒤지고 그 다음이 웹서핑이다.)

3. 정보를 찾았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0.1%라도 생겼다면 그걸 해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강의, 책, 챌린지 등등 다양한 형태로 실행을 도와줄 많은 방법들이 천지에 널려있다.)

4. 나에게 투자한다 생각하고 돈은 머릿속에서 지운다.

5. 일단 해보고 부족하면 또 다른 실행 방법을 찾는다.

6. 계속 찾는다. 생활에 치여 다른 걸 하다가도 생각나면 또 찾는다.

7. 이미 내가 찾았던 키워드가 있기에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잊을만하면 추천영상과 피드를 올려주는데 한번씩 보이는 또 다른 호기심 있는 정보를 또 탐색한다.


귀. 찮. 아. 질. 때. 까. 지.


처음부터 시작하면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이걸 할 수 있을까? 어쩌고 저쩌고 하는 생각 따위는 다 무시하자. 당신의 뇌가 귀찮은 걸 싫어해서 방해하고 있는 거니까. 어차피 고민한다고 한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정말 그럴지 어떨지 알 수 없다.  반대로 해보면 알 수 있다.  당신의 그 생각과 고민이 그 행동을 하는것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거나 써먹지 않을 확률이 거의 99%이다.


그러니까 그런 쓸데없는 생각 따위는 접어두고, 일단 궁금한 건 해본다.


자꾸 생각이 맴돌면 그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꼭! 찍어먹어 봐야 한다는 게 내 신조다.


일년 전 어느날 문득, 캐릭터로 돈을 벌어보겠다며 사둔 아이패드와 펜슬을 회사 회의나 미팅때 단순 기록용으로만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패드 드로잉을 한번 배워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자투리 시간 틈틈히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고, 회사 근처에서 아이패드 드로잉을 1:1로 가르쳐 주는 강사님의 인스타를 보고 바로 문자를 넣었다.


생각했던 금액 이상 넘어가지 않았고, 한 번은 해봐야 더 이상 미련으로 안 남지 싶어 강사님과 연락을 하자마자 스케쥴을 잡았다. 일주일에 1일로 딱! 한 달.


나는 그 드로잉 선생님을 만남으로써 단순한 몇가지의 드로잉 기술 + 내 삶이 360도 바뀔 정도의 본질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일을 계기로 내 생각과 삶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지금의 인생이 지루하고, 못 견디겠고, 뭔가 바꾸고 싶은 마음, 갈망이 계속되는 중이라면, 일단 무엇이든 설사 그게 아무도움 안될 것 같은 것이라도 꼭! 당장! 지금! 시작해 보라.


지속이든 걱정이든 그런것 따위는 수첩속에 고이 접어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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