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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Oct 29. 2023

기업모토가 약자배려인가요?

아니면 대표님께서도 160이하?단신이신건지

일부러 민망하게 입습니다.

공간을 쪼개서 겨우 머무느라 비좁아...

흠뻑 구겨진 궁디가 삐져 나올지라도. 

365일, 매 순간 피로에 지쳐 잔~뜩 땅을 향해 쳐진 아랫복부가 흘러내려도.


기어이 레깅스를 입습니다.



어린 시절 원피스 안에 받쳐 입던 쫄바지와는

쓰임이 다르지요. 




레깅스란 말이죠. 그런 겁니다.

자신 있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돕고,

자신 없는 사람들을 초라하게 돕는.

이래저래 몹시도 유용한 기능을 하지요.


후자가  전자가 되는 것은 비포&애프터.

 그딴 조작된 광고에서나 볼 법하지 않습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기어코 욱여 넣습니다. 

(보정속옷이냐 물으셔도 못 들은  하겠습니다.

포토샵도 아니오며 보정에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스쿼트를 하다가 수직하강을 빌미로 감히 지가 터져 버리기야 하겠어? 그럼 그게 비기능성 면바지지. 

아주 그냥 터지기만 해 봐라!

젝x믹스고, 안x르고 다 영업종료 불사케 할테니.


 그런 잔인한 마음으로 구매버튼을 누르진 않아요. 판매자와 구매자 간에는 '신뢰'라는 상도덕이 필요한. 그런 세상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전 그런 선한 성인이니까요. 뿌듯.




마음을 곱게 쓰니까 9부도 길어서 부담되는 저를 위해 한 업체에선 8.2부를 판매하기 시작하네요.

착한 기업인에게 주는 상. 이런거 드릴게요~!

기장 세분화라뇨. 멋지지않습니까.


감동 신제품. 배려가 모토인가?대표가 단신인가?



나에게 복숭아뼈가 살짜쿵 드러나는 애틋함을 맛보게 해 주고, 수선비를 절약해 주기까지.

겨울에는 기모를 선택하듯, 과감하게 9부도 입그등요. 뒤꿈치까지 보온효과 누려볼 만합니다.


그 어떤 세분화보다 공익에 기여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안정감을 선물해 주네요.





그 프레스를 하다가 가랑이가 터져도?

싯업벤치에서 젖 먹던 힘을 발휘하다 그만 ㅠ

완벽히 잡아주겠다던 약속을 저버리고

아래복부가 빼꼼 돌출될지라도?


8.2부라는 신개념 레깅스를 제공한 업체에는

너그러운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고마워요. 대표님.



사진출처. 안x르 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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