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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si Feb 07. 2024

놀랐겠다. 아팠겠다.

회복할 용기

어제일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저녁 배달 앱을 켜고 [문 앞 배송]을 요청해 두고도, 차갑게 식은 커피를 다음 날 아침...

낯설게 마주하는걸 보면.

정도가 심하다.


그런 내게.

어느 시점을 두드려도

손 쉽게 그려질 듯한 어린시절이 있다.

장면장면, 한 땀 씩  선을 따듯 깊숙이 그려지고

말면 그만인데..

한 번 시작되면 그 자리에 있던 신체에 감정마저

고스란하다.


놀랐겠다. 아팠겠다.


주로 이 두 단어로 3인칭 시점이 되어 나를 본다.


그게 언제든

너무 쉽게 떠오르지만,

어느 때도 떠올리고 싶지않은 아이시절이

내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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