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할 수록 빛나는 연대

<얘들아> 작가들의 진심으로 견딘 하루

by orosi

학연, 지연, 혈연 등

견고한 연대는 깊고도 진한만큼

그 힘이 부지불식간에 약해지기도한다.

깨끗한 산소 덕에 숨을 쉬는데

초미세먼지가 최악이라고

외출을 자제하라 경보가 뜨기전엔

공기 귀한줄 모르듯 그 가치가 잊힌다.

잊고 살기 쉽다.


느슨한 연대라

발가벗겨져도 나쁘지 않을 글을 함께 나눴다.

내 청소년기의 짙은 어둠도 부끄러울것이 없었다.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사람들과

오로지 글쓰기를 공동의 목적으로

함께하기로.

계속가기로.




이 느슨한 연대가

오래된 친구보다 편했다고 하면

여럿 서운할 수 있을거다.


그런데 어쩌나. 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얼굴도 모르는 많은 동지들이 마음을

나누어준다.

이정이, 소연이와는 또 다른 격려와

믿음을 내게 준다.


느슨한줄 알았는데

그 진하기가 말도 못하다.


오늘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기도로 덜 불안하게

덜 우울하게


단단하게 하루를 견디고 있다.

우리 재하도

그런가보다.

깊이 잠들어있는걸 보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