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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orosi
Jan 05. 2025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인간
독립이라더니
여러분의 양육 최종목표는 무엇인가요?
부모교육 강의를 나갈 때면
아니, 자기주도학습 코칭뿐만 아니라 그 주제가 영어
학습법인 때에도 어김없이 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
그리고 여기에
난?
"괜찮은(정상적인) 독립"이라고
자답한다.
아이의 성장은 부모와 '잘' 이별하는 일에 달려
있으니까
. 시기
시기마다
유독
부모만
안달내며 품으로 더 안으려다
보면 서로에게
'
힘
'
이 아닌
'
짐
'
이 되고야 마는 게 양육
아닐까?
첫째
아이가
모아
둔 용돈에,
그간
영어, 수학 학원에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덕에 매달 아껴둔
우리 부부의
교육비를 보태어 영어
캠프에 가게 되었다. 20여일간 일주일에 한 번 짧은 통화가 허용되는 것 이외엔 얼굴을 볼 수도
,
안부를 물을
방도도
없다.
영어교육으로 대학원 학위까지 받은 부모와는 견줄 수 없을 정도의 유창성과 정확성을 두루 갖추기 까지.. 모국어 능력이 차고 넘칠
때를 묵묵히 기다려준 우리의 인내가 분명
있었다.
다만, 아이가 즐겨
주질 않으면 소용
없었을 결과다.
영어를 잘 하는 아이로 컸다. 감사히도.
전자
기기가 제한된 이상 종이
사전을 닳게 보며 스스로 수업
참여를
계획하고
..
영어로 토론을 하고, 에세이를 쓰고,
운동도 하며,
시사
문제를 탐구할 시간들.
이 모든 경험이
이 아이의 최대
관심사인 언어를 더 유려하고 단단하게 돕겠지만 아빠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부모와 떨어져 본인이 아침을 시작하고,
제 하루를 계획하고, 자기
주도학습 시간을 갖되
친숙하지 못한 새
친구들과
협력
활동을 하는 도중
,
수많은 갈등과 문제
해결기회를 경험해보는 일.
이것이 아빠가 둔 가치인가보다.
남편은 겉무속다?무뚝뚝하고 다정한 남자였다, 뒤도 안돌아보고 갈 쿨함을 지닌아이라ㅋ필요없을 것 같지만 아이가 그려둔 케릭터 그림을 오려 굳이ㅋ 가족사진을 준비해 봤다.
엄마 아빠에게 구하던 수많은 조언이 바탕이 되어, 부모없이도 충분한 시행착오를 겪어보면 좋겠다.
아이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렘 탓에 잠을 설쳤고,
나는 왠지
모를 서운함에 잠을 설쳤다.
새벽 5시,
내가 해줄 수 있는 일?
글쎄.. 이것 밖에 없어 미안하려다 말았다.
어제는 고등어, 오늘은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청국장을 끓인다
그래
.
내가 강의를 듣는 부모님들께 강조하듯.
지금
당장 뭔가를 더 해주려다 그르치지
말고,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조심을 다하자.
걱정하는 눈빛.
슬퍼하는 마음.
잔.소.리
이 세가지를 내비치지
말고 잘 보내고 와야겠다.
공지사항이 몹시 사악하고 현명합니다
* 이게 무슨 스벅도아니구 ㅜㅅㅜ
드라이브스루로 애랑 케리어만 내려두고 바로 차빼라는데.. 씩씩하게 내려준 후에야 카메라 셔터를 여러번 누를 수 있겠지..(추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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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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