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서서히 자라 서둘러 죽어가는 식물이 되어
햇볕이 잊은 창가 구석
그늘에 몸을 담그고 살아요
내 그림자 한 번 보지 못한 채
바람이 던진 볕이 화분 끝을 스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며
밤은 공평히 어둠을 흘리고
방안이 모두 잠기면
가장 먼 천장 구석까지 팔을 뻗어봐요
나는 방을 메운 거대한 식물이에요
어제까지 자라 오늘 죽은
식물이었던 무엇.
2018.12.31.25:38.
어딘가에 누군가를 생각합니다. 당신의 평안을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