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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롯 Nov 27. 2021

딸에 대한 단상

두 살의 그녀-


우리 딸 은이는-

위로의 은사를 주셨는지 밤에 자려고 같이 누우면 나를 토닥토닥해주며 뽀뽀해준다.

내가 “my treasure~” 하면 “me, too~” 하고

내가 “ 사랑해~” 하면 “알았어~” 한다.

내가  다친  같으면 “엄마 괜찮아?” 자기가   아닌 때도 “엄마, 미안해~... 이츠 오케이 해야지하는 

  하고 11개월 은이


세 살의 그녀-


  은이-

 

1. 아직도 못 하는 발음들이 있다.

‘ㄱ’을 잘 못 했는데 어느 날 귤을 ‘규울’이라고 말했다.

감동에 젖은 엄마 아빠는 그 후 귤을 볼 때마다 물었다

-  이게 뭐야?

- 듀울~

- 어? 다시 해봐~

- 듈~

- 아니~ 다시 해봐~

-  …어륀지~

- 아?


2. - 우리  누가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줬어?

 - 예수님이가


3. 스타킹을 신겨주고 있으니

- 엄마, 왜 바지양말 신어?

정말 완벽한 우리말화 아닌가!


4. 우리 가족 이름은 이(first name) (last name) 단이 , 엄마 , 아빠  랜다.


5. 역할 놀이 중

- 엄마~ 나는 엄마야. 너는 뭐야?

- ?  말이니?


6. 예수님 감자해요. 자랑해요~ 라는  기도를 들으면 예수님도 울컥하실까.



네 살의 그녀-


엄마, 이렇게 해도  멋있어?

- , 그럼 너무 멋있어~

걸(girl) 멋있는 것도 좋은 거야?

- 그럼  멋있는  진짜  좋은 거야!

엄마, 엄마도 멋있어


최고 멋진 , 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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