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 마트에서 퇴근 후 장을 보는데 특별 세일 코너를 진행하는 듯했다.
롱 위캔드를 앞둔 금요일 이어서일까. 다른 날 보다 더 붐볐는데, 마이크로폰으로 상품을 홍보하시는 아주머니와 한 손님 분과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 OOO를 대박 세일하고 있습니다. 이리 와 보세요. 어랏? 이리 와보시라니까 막 더 가시네... 호호... OOO를 대박 세일하고 있습니다. 대박 세일하고 있습니다. "
"이거 맛있어요?"
"안 드셔 보셨어요?"
"네"
"그럼 드셔야 돼.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
"진짜요?"
"그럼~"
밑도 끝도 없이 안 먹어봤으면 꼭 먹어봐야 하는데 그 이유는 그저 맛있어서라니. 자꾸 '대박 세일'을 외치시며, 오라는데 가버린다고 핀잔주시는 귀여우시면서도 호탕하신 아주머니도, '아니, 가짜지'라는 대답을 해줄 리가 없는데도 '진짜요?'라고 물으시던 손님 분도 온라인 쇼핑에선 찾을 수 없는, 오프라인 쇼핑만의 묘미를 즐기시는 거 같았다. 사람 사는 소리가 점점 돌아오는 거 같아 반갑다. 아주머니 꼭 대박 판매하시고 퇴근도 빨리 하셨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