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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건 Apr 14. 2020

[도시재생, 인구 제로섬게임]

도시재생 톺아보기 014.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상권이 죽었어요."

"건물이 너무 낡았어요."


많은 지역에서 도시재생의 이름으로 위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논의를 이어 갑니다.


"청년을 어떻게 늘릴까요?"

"상권 활성화를 합시다!"

"여기는 재건축이 답이겠지요?"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가는 도시, 상권을 막을 이유야 없겠지요.

우리는 도시의 노쇄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금 청춘을 부르짖습니다.


그런데요. 많은 지역에서 '우리만'이 팽배해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지 못한채 타지역 청년 끌어오기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하지 못한채 상권 뺏어오기

빈집이 넘처나는 가운데 아파트를 필두로 대량의 주거공간 만들기


청년들은 여전히 기회를 찾아 이동하고 있고 신혼부부들은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상권은 여전히 저렴한 공간과 핫함이 엎치락뒷치락 하며 조금씩 이동하고 있습니다.

왜 비어 있게 되었는지 지역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인 빈집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으로 살기 좋아진 사람은 직장을 얻은 활동가 뿐이다 라는 슬픈 이야기가 나 돕니다.

'100억 사업비 축하' 따위의 자극적인 플랜카드를 내걸기도 하고

어느 곳은 주민을 위해 헌신하다 건강을 모두 잃은 활동가분들도 있지요.


저 또한 그 곳에 속해 있다가 무엇이 답인지 혼란스러워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어느 덧 2년이 되었네요.


활성화 보다는 지속가능함을, 청년을 끌어들이기 전에 떠나지 않기를, 새로운 집을 짓기 전 골목의 가치를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모두가 지역의 청춘을 부르짖는 요즘.

잘 늙어감을 고민하는 지역이 있겠지요?


인구 제로섬게임에서 벗어나 함께 파이를 키울 때가 아닌가 합니다.

함께 하며 고민하겠습니다.


#도시재생 #인구제로섬 #어떻게늙어갈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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