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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Sep 19. 2022

자신을 강제하는 법

2022.09.19

마감이 없으면 안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나다. 게으른 나를 꾸준히 움직이게 만들기 위해 강제적인 환경을 구축한다. 방법은 세 가지다. 없던 마감을 만들고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함께 감시할 사람들을 만들면 된다.



마감을 설정하는 방법

계약을 해서 불이행 시 위약금을 물게 하거나 공모전을 목표로 하는 것은 매우 강제적인 마감 설정 방식이다. 주로 큰 단위의 목표를 성취하는데 도움된다.

이런 방법을 쓰기 어렵다면 스터디를 만들어서 마감 과제를 설정하면 된다. 나 역시 스터디 과제 덕분에 오늘 아침 새로운 작품의 초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주위 사람이나 온라인상에 목표를 공개하면 자신을 강제하는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나를 직접 알지 못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온라인이지만 일단 공개적으로 목표를 말해버리면 하기 싫어도 귀찮아도 일단 자리에 앉게 된다. 누구도 나에게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하거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직접 확인하지 않지만 누군가 알고 있다는 걸 의식하는 순간 그 무엇보다 엄격한 강제 시스템이 작동한다. 부끄러워서라도 하게 된다.



함께 감시할 사람 찾기

스터디를 만들어 함께 공동의 목표와 과제를 설정하는 것이 큰 도움 된다. 사람을 만나는 게 부담이라면 함께 시간을 채우고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요즘에는 비대면으로 스터디 진행이 가능하고 일상도 상호 감시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 폰 카메라고 공부하거나 작업 중인 모습을 실시간 찍어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캠스터디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되고 줌(zoom) 같은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된다.



평생의 목표이자 숙제, 성실함과 꾸준함

평생의 숙제였던 성실함을 갖추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중이다. 마감을 억지로 만들고 브런치에 하루를 기록하고 스터디를 하며 서로를 감시하고 격려한다.



하지만 이걸로 부족하다. 나의 게으름과 미루기는 보통 사람의 수준이 아니라는 걸 새로운 과제를 수행하며 다시 깨달았다. 코로나에 걸렸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더라도 한 달 전에 약속한 과제를 마감 당일 밤을 새우며 한다는 건 이해받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밤을 새우며 더 강력하고 꾸준한 강제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다.



마감을 설정하는 것은 큰 단위로 이루어진다.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강제하려면 매일의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단 그래서 캠스터디든 줌이든 비대면 영상 스터디를 추가할 생각이다. 정해진 시간마다 꾸준히 앉아서 일하고 공부하고 글 쓰는 손 장면를 서로에게 보여주며 검사하고 검사 받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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