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름차차 Sep 22. 2022

구독의 세계 정리하기

2022.09.21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곳이 하나 둘 늘어간다. 유튜브와 ott부터 클라우드, 전자책 플랫폼, 영어 맞춤법 교정 플랫폼(Grammarly)까지 별 걸 다 구독 중이다.


매월 결제하는 구독료를 계산해보니 상당했다. 드롭박스와 그래머리는 달러로 결제하다 보니 원화 약세의 흐름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구독의 세계를 정리할 때가 된 것이다.



ott 어디까지 보니?

부끄럽게도 현재 오티티 플랫폼을 6개나 구독 중이다.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에 티빙은 네이버 멤버십으로 사용 중이고 쿠팡 회원으로 쿠팡 플레이도 쓰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스포티비까지 결제했다가 미리 해지를 해둔 상황이다. 대중적인 오티티는 거의 다 보는 중이다. 당연히 플랫폼 별로 월 시청시간이 상이해서 5시간도 못 채우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매월 자동결제되는 중이다.


알뜰한 친구들은 4명을 모아 1  결제를 미리 해서 사용한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 국가마다 요금제가 다른 점을 이용해 인도아르헨티나 요금제로 결제하는 지인도 있다.


지인들처럼 해외 요금제까지 사용하지는 못하겠지만 과잉 소비 중인 오티티는 정리할 계획이다. 티빙과 쿠팡 플레이는 네이버와 쿠팡 멤버십 비용이니 남겨두고 그 외 오티티는 딱 한 개씩만 결제할 생각이다. 넷플릭스든 왓챠든 웨이브든 볼 시리즈가 생기면 돌아가며 결제할 것이다.



일하는데 필요한 플랫폼

클라우드는 잠김 효과 때문에 드롭박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 저렴한 클라우드가 많음에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드롭박스로 공유하다 보니 이제는 다른 클라우드로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달러 강세 시대에 결제되는 요금을 볼 때마다 마음이 쓰리다.


그래머리는 해지할 생각이다. 영문 브로셔, 홍보글을 제작하다 보니 검수 차원에서 썼는데 이제는 무료판만 사용할 것이다.


다행히 디자인 프로그램은 예전에 설치해둔 게 있어 인디자인, 포토샵은 예전 버전으로 사용 중이다. pdf 편집은 굿노트로 하거나 무료 편집 툴을 사용한다.



책 구독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다 말다 했는데 완전히 해지하고 요즘에는 공공도서관 전자책 도서관도 잘 되어있어 그걸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유튜브 프리미엄은 유지할 생각이다. 유튜브로 강연도 듣고 각종 경제채널,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도 듣는 중이라 중간중간 광고를 듣느니 돈을 쓰고 시간을 아끼는 게 더 생산적이다.


엄마 아빠와 유튜브 계정을 공유한 적 있는데 알고리즘 때문에 독립했다. 앞으로도 유튜브 계정 공유는 누구와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점점 다양해지는 구독의 세계

이 외에도 구독의 세계는 다양하다. 해외직구를 위해, 혹은 다른 나라 영상 콘텐츠를 보기 위해 vpn을 구독하는 사람들도 있다. 온라인 플랫폼만이 아니라 꽃이나 향수, 생활협동조합의 농산품, 식품을 구독하는 경우도 많다. 다양한 체험을 손쉽게 할 수 있고 구매할 때마다 매번 선택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는 지인들의 후기도 들었다.



과잉 구독을 방지하는 방법

구독의 세계는 다양해지고 있고   경험하고 나면  편리함 때문에 해지하기 어렵다. 잠김 효과도 강해서   선택하면  좋은 플랫폼으로 갈아타기 어렵다. 클라우드라면  많은 파일들 언제 옮길 것이며 다른 사람과 공유 중인 폴더들은 어떻게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구독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시간을 내 구독하고 있는 각종 플랫폼의 사용시간과 필요성, 요금제, 결제일, 전환 가능성, 해지 가능성을 차분히 따져보자. 자동 결제의 늪은 생각보다 눅눅하고 끈적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잘 사용하지도 않는데 계속 결제되고 있다.


아직 구독제로 전환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나 어플의 경우, 데이터 백업을 미리미리 해두자. 그렇지 않으면 구독제 전환과 함께 결제의 늪에 선택권 없이 끌려들어 가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플랫폼은 곧 쓰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계속 쓰지 말자. 귀찮다고 해지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말자. 이건 모두 나에게 하는 말이다. 오티티 6개는 너무 하지 않은가.


매거진의 이전글 수면 중 무의식 활용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