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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Sep 28. 2022

제안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2022.09.28

브런치에 나의 분투를 굳이 기록하면서 계속 고민했다. 사실, 매거진 <디노(디지털노마드)의 생존기록>은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출발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광야 같은 그곳에서 홀로 기록을 새기다 브런치로 넘어왔다. 그렇게 어느 날은 정보를 남기고 어느 날은 일기와 에세이 사이 어디쯤인 글을 남기고, 어느 날은 자기 계발과 동기부여 글을 썼다. 그렇게 매일을 기록하면서도 여전히 고민했다. 출간 의도가 전혀 없는 하루의 기록들, 성실하게 무엇인가를 매일매일 쌓는 훈련을 위해 수양하듯 떠내려간 글이었지만 그래도 뭐라도 손에 쥐기를 원했다. 자려고 누웠다가도 다시 일어나 컴퓨터를 켰고 그럴 힘조차 없을 때는 모바일로 브런치 앱으로 타다닥 써 내려갔으니까. 이런 수고와 분투에 작은 대가라도 생기길 바랐다.



사실, 글을 쓰며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최근, 플랫폼이 늘면서 조회수에 따라 혹은 사전 계약을 통해 대가를 지불하는 곳이 생겼기 때문이다. 얼룩소나 네이버 콘텐츠로 올리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네이버나 티스토리의 블로그에 계속 글을 올리는 게 광고수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언젠가  글들을 비공개로 돌릴 선택권을 쥐고 있고 싶어서인지 아직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전을 마음먹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제안 메일은 간헐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자신의 플랫폼을 홍보하는 글을 브런치에 포스팅하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제안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플랫폼에 브런치 주소를 연결해서 중복 게재하면 어떻겠냐는 제안까지 다양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돌아보면, 브런치에 연재하다 출간 작가가 었고, 출간한 책을 홍보하기 위해 브런치에 매거진을 연재했다. 브런치는 여러모로 기회의 통로가 되어주었다. 뭐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제안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른다.



뭐라도 꾸준히 하십시오. 생각하지 못한 제안이 들어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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