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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Dec 17. 2022

오랜만에 본 친구에게 동기부여를 선물했다

2022.12.15-16

브런치에 글을 올릴 때와 달리, 지인에게 동기부여라든가 자기계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자칫하면 포교(?)하는 사람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자기계발에 한창 빠져있을 당시에는 이런 시선조차 두렵지(?) 않다. 지금의 온도와 속도를 주변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만 가득하게 된다.



동기부여 책을 읽고 영상을 열심히 찾아보던 올해 초, 가까운 지인들에게 열심히 설파(?)했다. 함께 꿈꾸고 이루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충만했기에 누구를 보건 나는 당신의 최고버전이 보입니다-를 외치고 다녔다. 몇몇은 감화했다. 몇몇은 이런 대화를 부담스러워했다. 몇몇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만으로 벅차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게 점점 입을 다물게 되었다. 각자 속도와 시간, 목표와 태도,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내 속도와 온도를 더 이상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연말이 됐다. 올해가 가기 전에 얼굴을 보고 싶던 친구들을 하나 둘 만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가장 가까운 벗을 만나 전화나 메신저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실컷 나누었다. 눈을 마주치고 표정을 보며 천천히 속내를 나누었다. 오랜 벗의 행복과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해왔다. 나에게는 성장하고 성공하고 행복해하는 친구의 미래가 보이는데 친구에게는 보이지 않는 듯했다. 한국사회에서 길러진 습관적인 겸양의 말투, 왜 가까운 친구 앞에서도 겸양의 말투를 해야 할까. 대화를 나누는 동안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몰려왔다. 이야기를 나누다 말고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바로 선물하기를 눌렀다.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잠재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을 선물했다. 



속도와 온도가 다르다고 멀찍이 떨어져 입만 다물고 있기 싫었다. 친구가 자신의 모든 재능과 열정, 잠재적인 능력까지 다 발휘하며 이루고 누리고 살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이다. 나를 바꾸어주었듯 그 책이 내 벗도 바꾸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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