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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Mar 16. 2022

글을 세상에 내보내겠다는  욕망을 온전히 받아들이자

독학 중인 스토리 작가 지망생을 위한 파일 2022.03.16

미래 작가는 어디에나 있다 

세상에 글을 내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어디선가, 누군가는 타닥타닥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사람은 반도 되지 않는다. 전공이 다르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이 아니라, 본격적인 전업 작가는 감내해야 할 것이 많아 보여서.


그러다 보니 공모전에 낼 원고를 완성하고, 제출하고, 작법서를 읽으며 공부하고, 작법 수업을 수강하기까지 많은 용기와 다짐이 필요하다. 사실 나도 그랬다. 본격적인 글쓰기, 내가 가장 쓰고 싶은 글쓰기는 피해왔다. 에세이를 쓰고 인문교양도서를 쓰고, 사회과학 글쓰기를 하면서, 매년 내 이름이 들어간 책을 출간하면서도 가장 쓰고 싶었던 글은 결코 세상에 내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림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며 깨달았다. 나는 스토리를 써야 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찾아오던 수많은 캐릭터와 스토리를 생각으로만 흘려보내다, 가끔 아무도 몰래 나만 읽는 소설을 쓰곤 했다. 이제는 그것을 꺼내 세상에 내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작법서를 본격적으로 읽은 것은 작년 가을이 처음이었지만, 예전처럼 그것을 덮어두고 다른 일을 하였다. 작년  볼로냐에 그림책을 출품하며 기어이 워냈던 욕망이 다시 또렷한 얼굴로 찾아왔다. 작법 수업을 고민하던  순간, 방역지원금이 나왔고, 그것으로 수업료를 내고 생에 처음 작법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글을 세상에 내보이겠다는 욕망을 온전히 받아들이자

지금도 누군가는 글을 쓸 것이다. 딱히 세상에 내보낼 생각 없이 쓰든, 세상에 내보이겠다고 맹렬히 쓰든, 살풀이하듯 뭐라도 써야겠어서 쓰든 쓰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인정하게 된다. 누구든 활자를 많이 삼킬수록 몸 안에 쌓인다. 쌓이고 쌓여 몸에서 흐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국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온 활자는 언젠가 세상에 내보이고 싶어 진다. 반드시.


브런치든, 책이든 어떤 매체로든, 어떤 장르로든 반드시 우리는 우리가 읽고 본 것을 내보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쓰는 순간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읽는 순간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활자를 많이 삼킬수록 몸 안에 쌓인다.
쌓이고 쌓여서 몸에서 계속 흐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국 밖으로 나온다.



이것을 인정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예전에 이것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지만, 이제라도 인정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아무도 모르게 글을 쓰며 독학하고 있을 미래 작가를 위해 이 글을 쓴다.


 

작법서 추천

작법서로 <유혹하는 글쓰기>를 추천받아 읽었다. 쓰고 싶다는 욕망이 고조되는데 도움되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도 내 글은 이전과 비슷했다. 쓰고 싶게 만드는 것과 어떻게 써야 할지 알려주는 것은 다르다. 소설, 웹툰, 드라마, 영화 모두 스토리다. 스토리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작법서 위주로 정리했다.



플롯의 개념을 바꿔  ,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

오기환 감독의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를 카페 지하에 앉아 읽으며 작법서 노트를 만들어 메모했다. 스토리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 되는 한 권의 작법서를 추천하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작법서의 고전인 책이 많은데,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시드 필드의 <시나리오 워크북>, 로버트 맥기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도 추천한다.



공모전 지원서 양식으로 작품개요 쓰는 법을 배우다

공모전에 지원하지 않더라도 공고문에 함께 올라와있는 지원서 양식은 다운받아 확인한다. 작품개요 쓰는 양식이 일목요연하게  형식으로 1페이지 내외로 정리되어있다. 요즘, 스토리 원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토리  자체를 발굴하는 공모전이 많다. 이런 공모전의 지원서류 양식은 작가 지망생에게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스토리대전(일명 대스 공)은 신인, 기성작가 모두 지원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스토리 공모전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지원서 양식은 다른 공모전에서도 유사하게 사용되니 이것을 다운로드하여 놓고 작품 개요 쓰는 방법을 익혀보자.



출처: 202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스토리 부문 지원서 양식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의 지원양식: 캐릭터 시트 & 웹툰 콘티 양식

어제부터 2022 안전가옥 공모전이 시작됐다. 출간된 안전가옥 수상작 시리즈를 모두 읽었는데, 개인적인 취향과 일치해 읽는 동안 매우 즐거웠다. 안전가옥은 스토리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전가옥의 스토리 PD 편집자의 역할뿐 아니라 콘텐츠 개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2022 안전가옥 x 왓챠 시리즈 공고문: https://safehouse.kr/programs/doublelifeperson



이번 공모전에 올라와있는 양식을 가져왔다. 캐릭터 시트캐릭터의 이름/성별, 나이/직업/외적 욕망/내적 욕망/성격  행동양식/외형적 특성/참고 이미지 자료를 첨부하고 작성할 것을 요구한다.



웹툰 콘티 엑셀 파일도 가져왔다. 실제 업계에서 사용하는 콘티 양식과 그 내용이 어떤지 판단하는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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