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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Mar 17. 2022

고부가 가치 단계로 올라서기

2022. 03. 17

누구나 고부가 가치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고부가 가치 계단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낮은 단계부터 밟고 올라서야 한다. 계단을 오르기 위해 우리는 선택하고 도전해야 한다.



저부가 가치라도 받아들여도 되는 일,

-나를 성장시켜주는 일

낮은 계단에 서 있을 때, 선택권은 내가 아닌 타인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낮은 계단 안에서 작은 범위이지만 선택할 수 있을 때가 있다. 이때 우리는 다음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도움되는가, 무엇이 더 도움 되는 가-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어차피 낮은 계단에서 시간당 수입은 비슷비슷하다. 이 구간은 수입이 아니라 미래를 택해야 하는 구간이다. 여기서 조금 더 벌겠다고 나에게 기회나 성장을 제공하지 못할 일에 시간을 붙들리면 안 된다. 무엇보다 수입을 늘려보겠다고 저부가 가치 일을 여러 개 선택하고 다 떠 안아 다음 계단으로 올라갈 시간과 에너지를 다 소진해버리면 안 된다. 힘이 있어야 계단도 오를 수 있다.


나를 성장시켜주는 일이란 이 일을 경험하며 사람을 알게 되고, 노하우를 쌓게 되고, 거래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내 이름이 남는 일이란 프로젝 안에서 내가 전담하는 업무나 일을 의미한다.



-내 이름이 남는 일,

이름이 남지 않으면 내가 기록하고 새기자

내 이름이 남는 일이란 저부가 가치 구간에서 찾기 어렵다. 프로젝트 안에서 전담 업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 일을 하며 남이 내 이름을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직접 이름을 새겨야 한다.


이름을 남기는 방법은  가지다.
노하우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과 
성과 중심으로 기록하는 .  


가상의 후임자에게 업무 뉴얼을 만들어 넘긴다는 마음으로 그것을 기록해야 한다. 이렇게 정리한 노하우를 PDF 책으로 만들어 판매해도 되고 블로그, 브런치에 업로드하여 스스로를 기록하고 브랜딩  수도 있다. 성과를 기록해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두는 것은 이직이나 승진에 도움된다.  이름이 남지 않았다면 내가 직접 이름을 쓰고 새기면 된다.


몇년 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내 이름을 기록한 방법은 책을 출간하는 것이었다. 아무도 책을 만들자고 하지 않았고, 내가 제안했기 때문에 관련 업무는 홀로 맡아야 했다. 그럼에도 끝내 책으로 출간했던 이유는 저임금으로 혹사당하는 것으로 끝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조교들은 각자 사비를 써가며 학생들을 어르고 달래 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다. 그때 받은 조교 비는 이곳에 차마 쓰기 어려울 정도다. 석사학위 논문을 쓰던 마지막 학기에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다. 논문  시간에 진행한 프로젝트에 나는 뭐라도 남겨야했다.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구성까지 모두 직접 했는데 그것을 그저 흘러가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소논문을 쓰고, 책으로 출간했다.  시간을 착취로 기록하고 싶지 않아 잠을 줄여가며  체력을 쇠진해가며  이름을 새겼다.




계단을 오르는 법

- 같은 일은 반복하지 않는다

저부가 가치 구간에 있을 때, 같은 일을 반복해서는 안된다. 이미 해 본 일이 익숙하니 다른 일을 택하기보다 관성적으로 반복해서 선택하고 머무르기 쉽다. 하지만 고부가 가치 구간으로 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한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반복된 업무 분담이나 유사한 프로젝트는 피하고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거절할 수 있으면 거절해야 한다. 사실, 같은 일을 반복해서 시키거나 제안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어도 대안을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저부가 가치 구간에서는 누구나 쉽게 대체된다. 그러니 거절하면서 그렇게까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기회비용과 시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



대학원 시절 내내 나는 대학원생을 저임금으로 착취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 고부가 가치로 올라가려고 분투했다. 회사원일  보다 대학원생일 , 착취와 저부가 가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회사원은 그래도 연봉을 주지 않던가. 대학원생은 조교라는 명목으로 몇십만 원을 받아가며 때로는 무급으로 교수님의 눈치를 봐가며 일해야 했다. 용돈 삼아 학회 간사를 해보는  어떻겠냐는 선배의 제안을 받고 모학회의 조교 일을 맡은  있다. 학회 간사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생겼고 최저시급도  되는  용돈보다 교수님, 연구자들과의 관계, 배움의 기회 등을 생각해 간사를 맡아 1 동안 일했다. 후배를 대단히 신경  선배의 제안 같아 보였지만 다른 학회에서 3명이 담당해야  일을 홀로 담당하며 1 동안 회계, 행사 진행, 학회지 발간 관련 업무를 맡았다. 저녁, 주말을 가리지 않고 울리는 전화를 받아내야 했다. 내가 맡기   전에 이미 간사가 도망갈 정도로 일이 고됐다- 그만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도망이다-. 내 다음 후임 간사는 2명으로 충원했다고 한다. 1 동안 일하며 많은 것을 배웠고-특히 행사 진행 경험은 개인사업을    도움이 됐다-다른 교수님과의 만남의 기회, 배움의 기회, 수많은 정보의 기회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나는 절대 반복하지 않았다. 나름 경력직이라고 이후에도 수많은 학회 간사 제안을 받았는데, 학회를 옮겨 간사를 맡는다고 나를 성장시킬  있는 것이 아니라, 착취의 시간만 연장할 뿐이다. 말했듯, 저부가 가치 구간에서는 너무 쉽게 대체인력이 충원되니 거절을 미안해할 필요 없다.



-10배 크게 생각하기,

새로운 시장과 다른 세계 찾아보기 

프로젝트를 할 때, 주어진 것보다 10배 크게 생각해 목표를 설정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사람을 내부 인원이 아니라 외부인원까지 늘리면 프로젝트가 책이 될 수 있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구상했다면 유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판매할 예정이라면 처음 떠올린 가격에 0을 붙인 가격으로 팔 수 있는 방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나는 판매 수익에 0을 한 두 개 붙여보다가 아마존 전자책과 해외 수출을 생각하게 되었고 사업 모델을 계속해서 고민하다 새로운 아이템을 현 사업모델에 붙여 병행하는 방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시장에서는,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업계표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계단을 오를 수 있다. 그리고 그 계단 위에서 새로운 시장, 다른 세계를 마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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