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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Mar 28. 2022

협업의 시대,  헤쳐 모여 성과를 창출하는 시대

2022.03.28

평생직장은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

배달의 민족 회사 내부에 붙어있는 슬로건이다. 한 조직에서 자신의 경력을 마칠 때까지 일하는 세상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는 어느 조직에 속해있는가 보다 무슨 프로젝트를 했는가가 더 중요하다. 성과는 내가 한 프로젝트로 기록되고 평가된다. 이런 시대에 적응해 자신의 경력과 성과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협업에 익숙해져야 한다.


회사 안에서도 이미 협업하고 있는데,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 마냥 협업의 시대라 명명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여기서 협업이란, 같은 조직에 속한 사람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관계없이 새로운 사람들과 헤쳐 모여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굳이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조직으로 묶지 않더라도 성과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그것을 분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프로젝트를 위해 주어진 기간 동안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며 이러한 프로젝트로 자신의 성과와 경력을 창출한다. 조직에서 독립할 미래를 위해 회사에 다니며 개인 경력을 쌓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런 시대에는 누구와도 일 할 수 있는 사람, 이 일에 필요한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 사람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사람, 정보와 기획력이 있는 사람이 더욱 중요해진다.



-정보와 기획력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성과와 수익을 창출할 아이템과 그것을 지원하는 예산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중요해진다. 아이템을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로 기획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곳에 돈과 사람이 모인다. 정보를 가진 사람,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한 사람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프로젝트를 이끌어가게 된다. 내가 주도하기 위해선, 정보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보는 내가 매일 만나는 사람, 매일 하는 웹서핑으로 접할 수 없다. 정보가 있는 곳을 찾아가고 알아보고 의식적으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네트워크를 만드는 곳에 사람이 모인다

일을 하기 위해 분야마다 전문가가 필요하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많이 알수록 사람을 모으기 쉽다. 느슨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으면 몇 사람 거쳐 사람을 소개받고 그들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 스스로 느슨한 연결고리가 되기 위해 모임을 주최하거나 새로운 모임에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노력들을 해야겠지만 당장 사람이 필요할 때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찾기 위해선 해당 분야 협회나 관계 기관에 연락해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유명무실한 협회가 많기 때문에 관계부처와 산하기관에 연락해 문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 사업을 운영하다 해당 전문가가 필요할 때, 언제는 중기청과 소상공인센터, 창업지원 기관 등에 문의하면 도움받을 수 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

자신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협업이 가능하다. 협업할 때 우리는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 합리적인 사람,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 책임감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 지나치게 고집을 피우고 모든 일정을 자신에게 맞추길 강요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업무능력을 떠나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 성과와 수익이 창출되기 전에는 프로젝트 도중 사라지는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런 유형의 사람도 다시 협업하기 어려운 상대다.


경력이 쌓이기 전에는 사람을 모으더라도 내가 원하는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과 바로 협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함께 성장하며 역량을 키워나가는 관계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아직 프로 대 프로로 만난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도 상대방의 역할을 존중하며 진행해야 한다. 이런 관계일수록 너무 빠르게 친해지기 쉬운데 일로 엮였다면 천천히 친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의 선이 허물어지면 공적인 일을 진행하기에도 어려워진다. 빠르게 친해지면 공적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도 사적으로 기대하고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누구와도 함께 일할 수 있으려면 모일 때도, 헤칠 때도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해야 한다. 프로젝트 끝나고 너무 멀어지면 다음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협업하기 어렵다. 프로젝트를 마친 뒤에도 가끔 안부인사를 묻고 프로젝트 관련 소식을 전할 일이 있는 경우, 상대방에게 도움 되는 정보를 알게 된 경우 꼭 연락해 공유하도록 하자.



-성과를 기록하고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조직 안에 있을 때, 인사고과는 조직이 기록한다. 이에 대한 평가도 조직이 한다. 하지만 조직보다 내가 진행한 프로젝트가 더 중요한 세상에서는 내가 직접 기록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성과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해 접근이 쉽도록 만드는 게 필요하다. 노션으로 성과 정리 웹페이지를 작성해두거나 책을 출간하는 것, pdf 전자책 판매, 블로그나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도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된다. 성과 기록을 판매해 또 다른 수익모델로 만드는 효과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이를 기대하고 작업하기보다 포트폴리오를 세상에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도 괜찮다. 조회수가 적어도 꾸준히 어딘가에 글을 올리고 기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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