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9
지원사업에 도전하기 전, 이전에 통과된 프로젝트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누가(주체)했는지, 누구를 대상으로 했는지, 어느 주제(아이템)를 선정했는지, 어떻게 성과를 기록했는지. 항목별로 엑셀표를 만들어 살펴보면 시기별 흐름과 주제별 쿼터가 보인다.
시기마다 주요 이슈가 다르기 때문에 아이템 쏠림이 나타난다. 하지만 다양한 이슈를 다루고 배려해야 하는 주최 측은 암묵적으로 쿼터를 설정할 수밖에 없다. 환경, 청년, 지방, 여성, 다문화, 예술 등. 꾸준히 통과시켜야 하는 주제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주제와 아이템을 선정하면 기획안 통과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각종 공모전과 지원사업 기획안을 통과시키려면 두 가지 요건 중 최소한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참신하거나 공익적이거나. 당연히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가장 좋겠지만 둘 중 하나라도 충족해야 그 프로젝트는 통과할 수 있다.
-참신성
주제, 대상, 바라보는 시각. 셋 중 하나는 기존 프로젝트와 달라야 한다. 이제까지 잘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로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가장 좋지만 이미 다룬 주제라도 다른 시각으로,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면 참신하게 평가될 수 있다. 프로젝트 대상도 동질 한 한 집단을 대상으로 하기보다 다른 특성을 가진 두 집단을 대상으로 할 경우 더 새로워 보일 수 있다. 이슈 두 가지를 섞는 것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는 예가 될 수 있다.
-공익성
공익적인 이슈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할 구성원, 프로그램 대상자를 공익성을 반영해 선정할 수 있다. 소외계층, 소수자뿐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면 공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예산을 많이 지원할수록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지 중요하게 평가한다. 신뢰할 수 있는 행위자인지(개인이든 단체든) 확인하기 위해 이전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해당 분야의 관련 경력이 아니더라도 유사한 경험이 있다면 이를 기술하고 전혀 없다면 경력이 있는 사람과 함께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으로 지원할 경우 신뢰를 얻기 어려우니 최소한 고유번호증이라도 발급받아 단체로 지원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작은 프로젝트부터 지원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큰 예산을 받기는 어렵다.
*참고: 고유번호증은 세무서에서 발급 가능하며 거주하는 곳을 주소지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프로젝트를 성실하게 완주했음에도 이 과정을 기록하거나 공유하지 않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획안 양식에 공유와 기록에 대한 항목이 없더라도 이에 대한 계획과 실행 일정을 포함해 작성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기획단계부터 이를 준비한다면 지원사업 선정 여부를 떠나 개인의 성과관리, 브랜딩, 포트폴리오 활용에도 도움되니 미리 계획해두자.
몇 년 전, 보드게임 제작이 유행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팀 내부에 디자이너가 없다면 예산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보드게임 제작 사례는 줄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로젝트를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식은 책자를 제작하거나 전시회를 주최하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제작하거나 전시회를 주최하는 것은 예산이 많이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 기록물에 다시 접근하기 어려워 최근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SNS에 카드 뉴스를 제작하거나 브런치,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팟캐스트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올린다. 온라인 콘텐츠는 나중에 개인 경력으로 활용하기 좋고 비용도 많이 들지 않으니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일 책을 제작해 기록하는 방식을 택했다면 ISBN을 발행한 책으로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량 제작하더라도 ISBN을 발급받아야 제대로 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