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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름차차 Apr 22. 2022

산소마스크 착용 원칙

-나를 최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2022.04.22

비행기에서 산소마스크를 착용할  가장 주의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 눈앞에 떨어진 산소마스크를 내가 먼저 착용해야  다는 것이다. 자리마다 산소마스크가 튕겨 내려오지만 위급한 상황에 우리는 동행한 가족을 먼저 챙기기 쉽다. 생존본능 보다 가족애가 앞서기 때문에 내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먼저 써야 한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야 실행이 가능하다.  보다 가족을 챙기려 허둥거리면 산소부족으로 본인이  위급해져 오히려 가족에게도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가장 우선적으로 챙기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느니 시간과 업무에 허덕이는 것을 선택하곤 한다. 그렇다고 이러한 헌신적인 태도를 알아주는 것도 아니다. 성과는 남지 않고 시간만 흐른다. 헌신은 공공재처럼 값싼 것이 돼버린다. 억울함을 호소하면 오히려 상대방이 더 당황해할 것이다. 상대방은 쓰고 남은 시간을 자신에게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관계 설정과 시간관리, 성과창출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일단  얼굴에 먼저 산소마스크를 씌워야 한다. 이때, 산소호흡기를 써야  사람은 현재의 나만이 아니다. 미래의 나에게도 산소호흡기로 산소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죄책감 없이 산소마스크를 쓰기 위해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나만을 위한 시간과 타인에게 쓰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고 정해진 시간과 에너지만큼만 타인을 위해 사용하였다. 정해진 시간을  쓰고 나면 예의 바르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나에게 산소-시간- 공급했다.



산소를 배분할 , 나와 다른 사람으로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도 함께 계산했다. 현재의 내가 마셔야  산소보다 미래의 내가 마실 산소를  귀하게 여겼다. 미래에 내가  산소마스크가 나의 인생경로를 옮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 해야   보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부터 먼저 하고 그다음에 급하고 중요한 , 급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산소를 공급했다.


비행기 좌석에 떨어진 산소마스크는 눈에 보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산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내가 마셔야  산소를 신경 쓰지 않으니 좋은(?) 사람-  정확히는 이기적이라도 비난받지 않을 사람으로만 남으려 한다.


하지만 산소마스크를 쓰지 고는  누구도 도와줄  없다는 것을 잊지 말자. 심지어 자기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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