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7
왠지 빚이라면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게 든다.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접한 빚의 이미지는 제대로 상환하지 못해 압류당하는 모습, 이자에 허덕이는 모습뿐이다. 그래서 제대로 투자 공부, 자본주의 공부를 하지 않으면 빚은 피해야 할 것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재테크와 자본주의를 공부하며 인식의 변화가 가장 컸던 것은 대출이었다.
대출은 그 자체로 가치중립적인 것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
좋은 대출과 악성대출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그것을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성장과 수익으로 이어질 수도 반대로 악성채무에 시달리며 가족까지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 당연히 상환할 수 없는 상황에 현상 유지를 위해 빌리는 돈은 좋은 대출이라 할 수 없다. 성장과 관련 없는 소비를 위해 할부로 미리 땡겨쓰는 카드 지출 역시 좋은 대출은 아니다.
하지만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은 좋은 대출에 속한다.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해 배움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대출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무엇인가 경험해보고 싶어서, 배우고 싶어서 시도하는 것이라면 대출까지 받아 시도해 볼 일은 아니지만 명확히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대출받아서라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것을 두려워하면 절대 큰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늦게나마 배우고 있다.
대상승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 투자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업을 확장해야 할 때, 현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은 각자의 위험기피도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것이다. 하지만 위험 기피도도 학습과 정보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다.
대출 공부를 하며 정보는 결국 돈이라는 것도 배우고 있다. 특정 조건을 충족했다면 대출한도를 더 늘릴 수 있고 적용받는 이자도 낮출 수 있다. 변동 이자율이 아닌 확정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사업을 하고 있다면 각종 대출 지원 사업도 받을 수 있다.
요즘 레버리지 필요성을 인정하는 단계를 지나 구체적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공부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덕분에 마인드셋을 다시 하고 있다. 대출 공부를 진지하게 하면서 달라진 것은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욕과 더불어 구체적인 방법과 타임라인별 해야 할 일이 보인다는 점이다. 예전이었다면 구상단계에서 자본금 때문에 포기하거나 줄여서 생각했을 텐데 이제는 자본금을 구할 수 있는 방안과 정보를 모색한다. 개인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과 법인사업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법인에 대한 공부도 차근차근 시도하고 있다.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 왜 대출 공부인가 싶지만, 경기가 어느 구간에 있든 대출은 늘 필요하고 좋은 대출은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