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8
아침 루틴을 마치면 바로 일정관리 어플(tick tick)에서 뽀모도로를 켠다. 자유롭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데 짧은 일을 몰아서 하거나 집중력 예열이 필요할 때 25분 뽀모를 누른다.
뽀모도로는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시렐로가 제안한 시간관리 방법으로 25분 집중과 5분 휴식의 한 세트로 진행된다. 본인이 토마토 모양의 타이머를 사용했기 때문에 뽀모도로(토마토)라 부른다.
뽀모도로 기법을 처음 접하고 한동안 전용 타이머를 사고 싶다는 욕구에 시달렸다. 하지만 요즘에는 어플이 잘 나와있어 굳이 뽀모도로 전용 시계가 필요하지는 않다. 노트북이나 모니터 화면에 켜 두거나 태블릿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절제력이 강한 사람이 아니라면 핸드폰으로 확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폰을 손에 쥐고 웹 서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내 경우, 아이패드에 틱틱어플을 켜놓고 폰은 서랍이나 가방에 넣어두고 작업을 시작한다.
25분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사람마다, 업무마다 집중 시간과 휴식시간은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뽀모를 찾는 게 필요하다. 나 역시 처음에는 기본으로 설정되어있는 25분에 맞춰 일을 했다. 하지만 일에 집중하게 되면 25분이 너무 금방 지나 쉼 없이 연달아 버튼을 다시 누르곤 했다. 하지만 쉼 없이 3번 연속 집중 타이머를 누르면 바로 진이 빠졌다. 휴식을 고려하지 않으면 뽀모도로라 할 수 없다.
25분이라는 시간보다 자신이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번거롭게 타이머를 계속 누르는 것보다는 임상실험을 통해 찾은 최적 집중시간과 최적의 휴식시간으로 자신만의 세트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았을 때에는 순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예열의 의미로 25분 타이머를 눌렀다. 처리 속도가 빠른 여러 개의 일을 25분 안에 처리한다. 주로 이메일 확인이나 정기적으로 올려야 하는 짧은 포스팅을 이때 처리한다.
통으로 시간 덩어리를 만들어해야 하는 일들, 원고 쓰기 책 읽기, 재테크 공부 등은 업무 별로 45-60분 정도로 나누어 진행한다. 원고 쓰기의 경우 훈련을 위해 60분에 몇 글자를 쓰는지 매일 확인하며 진행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식곤증이 몰려오기 때문에 다시 25분 타이머를 눌러 집중력을 예열한다. 그 뒤 40분, 50분으로 점차 늘려간다. 사업 등 업무는 시간을 너무 짧게 정해두지 않는다. 50분에 큰 덩어리의 업무를 여러 개 천천히 처리하도록 정해두었다.
정리하면 기상 직후 루틴- 25분 뽀모 - 45~60분 뽀모 2-3번 - 점심 -식후 25분 뽀모 - 40분 뽀모 - 50분 뽀모 연속 - 저녁 먹으며 긴 휴식 - 뽀모를 사용하지 않는 일 - 이렇게 뽀모도로를 활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최적의 휴식시간도 함께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업무별, 시간대별, 몸의 컨디션 별로 최적의 휴식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각각의 시간대를 찾으려 노력했다. 25분 뽀모 후에는 5분 동안 쉬기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짧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물을 마셨다. 연달아 2-3번 뽀모를 한 후에는 15분은 쉬려고 했다. 덩어리가 큰 일을 하고 난 뒤에는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며 재미있고 짧은 영상 클립을 봤다. 사람마다 다르니 자신만의 뽀모세트를 찾아보자.
최적 집중시간과 최적 휴식시간은 계속 변화한다. 내 컨디션에 따라, 익숙함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꾸준한 임상실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