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까지 이제 10센티도 남지 않은 토마토가 작은 토마토 알 두 개를 우리에게 선보였다. 두 개의 초록빛 토마토 알을 발견한 날, 딸들은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토마토가 우리에게 토마토를 선물하는구나! 며칠이 지나자 두 개의 작은 알 중 하나가 빨갛게 익기 시작했다. 크기는 여전히 작아서 먹기엔 애매하고, 먹지 않고 바라보기엔 안타깝다. 물을 주고 볕도 잘 드는 곳에 두었지만, 넓은 밭만큼의 영양분을 기대할 수 없던 탓일까. 토마토는 그저 천장으로만 뻗고 있다. 토마토 혼자 여름을 다 가질 셈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