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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라이더 Feb 19. 2017

만약 그랬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라라랜드 Ending Scene

글에는 라라랜드의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라라랜드의 감독이 잘하는 재즈 이야기나 뮤지컬이 주가 되는 화려한 음악 영화 일 것이다 라고 생각 했다.

다들 알다시피 '위플래시'라는 음악 영화로 인정 받은 감독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영화도 ost를 기대했다.

영화를 보기도 전에 여기저기서 떠드는 입소문에 ost를 수없이 들었고 포스터만 봐도 기가 막힌 포즈로 '우리가 신나게 춤을 추니까 보오세요!' 라고 말하는 것 같아 신명 나는 춤을 볼 수 있겠거니 싶었다.


누군가 '이 영화는 남녀의 애절한 사랑 얘기다', '우리도 한 번쯤 겪어 봤을 현실적인 사랑 얘기다', '바보같이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쫓는 꿈에 대한 얘기다'라고 한 번만이라도 얘기해줬어도 이렇게 음악영화 보러 갔다가 마음이 구멍 뚫린 것처럼 애잔하고 싱숭생숭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 얘기에 한방 먹었다.


ending scene에서 두 주인공이 우연히 재회했을 때 예전에 함께 듣던 음악을 남자 주인공연주 하는 순간 현실과는 다른 전개로 상상의 순간들이 펼쳐지고 다시 애잔한 음악과 함께 현실로 돌아 오면 각자의 삶의 위치에서 떨어진 모습을 보여 준다.


우리도 한 번쯤은 상상해본 익숙한 스토리지만 현실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을 드라마다. 어떤 주제가 되었든 이런 생각 해 본 적 있지 않나 '만약 그랬었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었을까 라고 부질없지만 여운이 남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과거의 결정으로 오늘 을 후회하게 만드는  또는 행복하게 만드는 것 둘 중 어떤 결정이 더 기억에 남을까? 우리에게도 Ctrl+Z 기능이 있었다면 좀 더 완벽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


영화 중 대사를 보면 재즈는 죽어간다고 말했고, 재즈는 미래에 있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런 재즈를 우리들의 현실적인 사랑 얘기 속으로 녹여내서 재즈를 우리와 가깝게 만든 것 일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영화를 보고 나서 ost는 더욱 좋아졌고 감정 이입되어서 라이언 고슬링이 부드럽게 'city of stars~'라고 시작한 노래는 나에게 있어 여운이 남는 슬픈 노래가 되었다.


영화 참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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